이채로운 소재와 장르
 
네오위즈와 엔틱스소프트가 공동 개발한 온라인게임 ‘요구르팅’이 다음달 7일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에 돌입한다. 네오위즈가 올 하반기 최대 야심작으로 꼽고 있는 이 게임은 ‘학원 액션 어드밴처’라는 다소 이채로운 소재와 장르로 유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네오위즈측도 MMORPG와 캐주얼 게임이 뒤섞인 이 게임이 마니아는 물론 일반 유저에도 엄청난 반향을 몰고 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첫 공개를 앞둔 ‘요구르팅’을 입체적으로 분석해본다.
 
학원 액션 어드벤처(?)
 
‘요구르팅’은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주로 등장하는 ‘학원물’이다. 어딘가에서 버스를 타면 갈 수 있을 것 같은 평범한 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끝없는 방학’이라는 다소 황당한 스토리를 도입해 게임화했다. 학생들은 ‘끝없는 방학 현상( Endless Vacation Phenomenon:EVP)’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희한한 모험을 떠난다.

개발사는 콘솔 액션 게임에서 맛보던 ‘게임플레이 자체의 즐거움’과 MMORPG의 ‘대규모 커뮤니티성’이라는 장점이 결합된 새로운 장르를 이 게임을 통해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콘솔이나 캐쥬얼 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연출 효과나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을 채택해 MMORPG 위주의 온라인 게임들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속도감이나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스테이지 형식의 다양한 에피소드는 기존 레벨 성장 중심의 온라인게임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준다.

‘학원물’ 특유의 미려한 색감과 섬세한 그래픽은 애니메이션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색다른 게임 플레이
 
‘요구르팅’에서 전투는 커다란 필드에 나가 무기를 들고 나오는 몬스터들과 싸우고 떨어진 아이템을 줍는 방식이 아니다. 이 게임에서는 플레이어들이 그룹을 지어 정해진 전투공간 안으로 들어가 미션을 수행하는 형태로, 일반적으로 ‘세션 기반’이라고 이야기되는 방식의 전투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에피소드’라고 불리는 이 필드는 몇 개의 스테이지가 연결된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고 벽을 부수고 레버를 당겨서 문을 연다든지, 제한 시간 내에 통과해야 한다든지 하는, 콘솔 액션 어드벤처 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퍼즐 요소도 포함하고 있다.
이런 에피소드는 학교 내를 돌아다니는 여러 NPC들과의 대화를 통해 경험할 수 있다.

퀘스트도 재미있다. 학교 마당에 들어온 불량배를 물리친다든가, 양호실에 난 불을 끄기도 하고 더러는 도서관 지하에 새로 발견된 던전을 탐험하기도 한다. 게이머는 이런 에피소드를 해결하면서 진급을 위한 경험치와 아이템을 모을 수 있다.
 
스테이지 개념 처음으로 도입
 
‘요구르팅’은 전투가 벌어지는 필드를 제한된 인원이 참가하는 콘솔 액션게임의 스테이지형 플레이가 가능하다. 각 필드의 인원을 제한하는 대신 각 필드마다 영화적인 연출이나 그래픽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아이템이나 머니 등 보상(prize)을 받을 수 있으며, 그 보상에 대해서도 에피소드를 클리어 한 후에야 알 수 있어 유저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각 필드가 포함된 에피소드의 플레이타임을 최대한 단축해 다이나믹하게 구성된 것도 색다르다. 캐릭터 성장을 위한 학년 진급 등을 위해서는 같은 에피소드라도 여러 번 클리어 해야 하며 클리어 횟수에 따라 보상도 변한다.

일반 RPG의 ‘레벨’과 달리 ‘학년’이란 개념이 존재하는 것도 특징이다. 전체 학년은 현재 6학년까지 존재하며, 각 학년마다 특정 퀘스트를 클리어 한 횟수와 그 성적을 바탕으로 진급 퀘스트를 통과해야 다음 학년에 진급할 수 있다.

‘학원물’인 만큼 캐릭터들의 복장이 교복인 점도 이채롭다. 각 학교별로 달라지는 기본 교복은 시기에 따라 하복이나 동복이 기본 아이템으로 캐릭터 생성시에 주어진다. 교복에는 기본 교복 이외에 특정 에피소드를 해결해야 얻을 가능성이 있는 서클교복이 있으며 서클교복을 모으는 교복 수집도 중요한 재미요소다. 이밖에 경쾌하면서 빠른 전투는 콘솔 게임에서나 맛볼 수 있는 ‘손맛’을 선사한다.
 
이중배 기자(jblee@etnew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