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에 드디어 수중 영지 등장
 
‘리니지2’에 오는 30일 두번째 대규모 업데이트인 ‘크로니클2 : 풍요의 시대(Age of Splendor)’가 테스트서버를 통해 공개했다. 이는 지난 1월 업데이트된 첫번째 클로니클 이후 6개월만에 진행되는 업데이트인데다 이미 최고 렙인 75렙을 달성한 유저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이어서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에는 ‘리니지2’ 월드 처음으로 수중 영지가 등장하고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갖가지 신규 아이템이 추가된다. 또 최고의 던전인 ‘오만의 탑’이 그 위용을 드러내고, 대규모 전투를 위한 ‘콜로세움’과 52가지의 새로운 스킬 및 18가지의 다양한 퀘스트가 더해질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58레벨로 묶여 있던 스킬이 대거 풀려 상위 레벨의 스킬을 익힐 수 있게 되는 등 종족과 직업별로 스킬과 마법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알려져 하루라도 빨리 경험해 보려는 유저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가 어떤 내용으로 이루어지는지 살펴본다.
 
수중영지 ‘인나드릴’ 등장
 
아덴의 새로운 영지인 ‘인나드릴’은 다른 영지와 달리 물의 여신 ‘에바’를 숭상하는 토착 신앙을 토대로 세워진 도시다. ‘인나드릴’에 위치한 ‘하이네스’는 마을 전체가 물위에 있는 수상도시. 아덴왕국중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보면 된다. 특히 과거에 전쟁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아 기란 다음으로 부유한 영지이기도 하다.

인나드릴에는 악어들이 집단서식하는 ‘악어의 섬’과 과거 물의 여신 에바가 살았고 현재는 온갖 괴물들로 인해 접근이 힘들어진 ‘에바의 수중정원(The Watergarden of Eva)’ 등이 존재한다. 영지에 위치한 갈대밭은 멀리서는 그저 고즈넉한 풍경을 보여주지만, 숨겨진 에바의 수중정원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숨겨져 있다.

이번에는 과거 악명 높은 해적이었던 ‘쟈켄’이 갇혀 있는 ‘악마의 섬(Devil's Isle)’도 추가됐다. 해적으로서의 자신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인간의 피를 계속 마셔야 하는 흡혈귀가 되어버린 ‘자켄’을 만날 수 있다. 기란성에 악마의 섬으로 가는 숨겨진 길이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엘모아덴 제국의 황제였던 ‘바이움’이 신과 같은 힘을 얻고자 하는 망상에 전 제국의 힘을 동원해 쌓아올린 ‘영원의 탑’도 새로운 영지에 등장한다. 하늘의 권위에 도전하는 인간들의 교만에 진노한 아인하사드는 역병을 내리고, 탑 꼭대기에 봉인된 바이움 황제는 자신의 제국이 멸망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미쳐 분노에 찬 괴물이 되었다는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는 ‘오만의 탑’에 얽힌 이야기다.

기존 결투장에서 한단계 더 발전해 혈전까지 가능한 대규모 전투의 장인 ‘콜롯세움’도 등장한다. 카오가 되거나 아이템과 경험치를 떨구지 않고도 대규모 혈전을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다.
 
능력치 변화 아이템의 대거 등장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서는 캐릭터의 기본 능력치를 일정부분 변화시킬 수 있는 ‘기본 능력치 변화 아이템’을 비롯해 기존 무기에 특수능력을 부여할 수 있는 ‘특수능력 아이템’ 등이 등장한다.또 각종 기능성 아이템이 추가돼 정령탄을 압축해 들고 다니거나 많은 돈을 쉽게 계산할 수 있게 된다. 아기자기한 재미를 위한 폭죽과 음악이 저장된 ‘에코 크리스탈’ 등도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능력치 변화 아이템’은 종족과 직업별로 정해진 1차 능력치를 본인의 취향에 맞게 일정부분 변화시킬 수 있는 아이템이다. 악세서리 형태로 제공되지만 문신과도 같은 느낌으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상점에서 판매하며 퀘스트나 몬스터 사냥을 통해서도 획득할 수 있다. 이를 사용하면 공격력이 높은 힐러나 체력이 높은 다크엘프 등 종족과 직업 및 레벨이 같아도 능력은 전혀 다른 개성있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특수 능력 아이템’은 기존 무기를 업그레이드 해주는 보조 아이템이다. 이를 테면 명중률을 높여주는 아이템을 사용하면 기존 무기의 명중률이 올라간다. 아이템에 이같은 특수능력을 부여하는 방법은 퀘스트나 사냥을 통해 특수능력 부여 아이템을 획득하거나 대장장이 NPC를 통해서도 할 수 있다. 무기에 부여되는 특수능력은 캐릭터의 능력을 높여주거나 스킬 사용시 데미지 또는 공격 성공확률을 높여준다. 또 무기를 사용할 때 특수 스킬이 발동하게 해주는 아이템도 있다.
 
추가 스킬이 무려 50개
 
기능성 아이템으로는 정령탄을 압축해 주는 ‘패키지’ 아이템과 드워프들을 위한 '계산기' 아이템, ‘폭죽’, ‘하트’ 등이 있다. 또 음악이 저장된 ‘에코 크리스탈’은 1회성 아이템으로 사용과 동시에 짤막한 음악이 연주되나. 전직에 성공한 친구에게 축하의 음악을 들려주거나 공성전 때 아군의 사기를 복돋워주기 위해 진군가를 연주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분위기 연출용으로 그만이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이밖에도 그동안 구현되지 않았던 많은 아이템들의 디지안이 화려하고 멋진 모습으로 구현된다. 또 공개되지 않았던 상위 그레이드의 아이템도 추가될 예정이라 좀더 개성있는 캐릭터 꾸미기를 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각 클래스별 추가 스킬 50여개
종족과 클래스에 따라 총 53개의 새로운 스킬이 추가된다. 그동안 소외됐던 클래스들을 중심으로 물·불·바람·땅·빛·어둠 등 6가지 속성개념이 추가된 스킬이 더해진다. 이들 스킬을 통해 더 강력하고 효율적인 공격과 방어가 이루어지며 종족에 따라 낮과 밤의 공격력이 변화하는 등 종족의 속성에 관련된 스킬도 등장한다. 소환사들을 위해 다양한 소환수들이 추가되며 공성을 위한 고정포대용 골렘, 자폭형 골렘 등 공성용 스킬이 추가된다. 위저드 계열을 위해서는 2명 이상의 마법사가 힘을 합쳐야 시전가능한 강력한 공격마법과 오버히트가 가능한 마법, 속성에 관련된 마법 등 유용하고 강력한 마법이 새로 선보인다.

또 58레벨에 배울 수 있는 스킬이 전부였던 기존 스킬도 75레벨까지 업그레이드 된다. 기존의 스킬을 더 강력하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소외되었던 스킬에 대해서도 재밸런싱이 이루어져 더욱 효율적으로 되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진화하는 퀘스트
 
초보부터 고레벨의 캐릭터를 위한 새로운 퀘스트 18개가 추가된다. 초보 플레이어가 좀 더 게임을 이해하기 쉽도록 하는 퀘스트부터 중레벨들을 위한 좋은 보상의 퀘스트, 고레벨을 위한 레이드 용 퀘스트 등이다. 그 외 특수목적의 퀘스트도 다수 존재한다. 특히 헤츨링을 스트라이더로 환골탈태 시킬 수 있는 퀘스트가 추가되는 등 유저들이 애타게 기다려온 용마시스템이 본격 등장한다. 계산기 아이템도 퀘스트 아이템이다. 만렙인 75레벨을 달성한 유저를 위해 주어지는 고레벨용 퀘스트에서는 레벨수준에 합당한 보상이 기다린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서는 퀘스트를 보다 쉽게 발견하고 수행할 수 있도록 퀘스트 시스템이 진화한다. 현재 자신의 레벨과 직업에 따라 수행 가능한 퀘스트와 수행 불가능한 퀘스트를 NPC가 알려주는 퀘스트 인디케이터 시스템이 등장한 것. 또 퀘스트 진행 중에 보다 쉽게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이전과 현재의 단계를 순차적으로 설명해 주는 저널 시스템도 추가된다.
 
새로 추가된 퀘스트 예
 
작은 날개의 모험: 성장한 해츨링을 어엿한 스트라이더로 만들기 위해 주인공은 페어리 미뮤를 찾아간다. 미뮤는 해츨링이 네 그루 요정목의 수액을 먹어야만 한다고 말하는데, 문제의 나무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독을 뿜는다!

계산기를 얻자: 드워프 마을의 대장장이 브론프는 달 여행이 꿈이다. 그는 이번에야 말로 달까지 날아갈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며 정밀한 계산을 하는데 쓰이는 최신식 계산기를 찾아달라고 부탁하는데...

운명의 속삭임: 75레벨의 고지에 다다른 플레이어는 어느날 갑자기 알 수 없는 여인의 속삭임에 이끌려 마에스트로 레오린을 찾아간다. 그는 뛰어난 실력을 지녔지만 악마와 내통했다는 혐의로 파문당한 비운의 대장장이. 그 역시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인이 찾아와서 '장차 대륙의 운명을 뒤흔들 자가 찾아올테니 그에게 합당한 무기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데...
 
김순기 기자(soonkkim@etnew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