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재미 주는 전차전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롬멜’은 기존 FPS의 박진감 넘치는 재미를 주는 것은 물론, 게이머가 직접 조립하고 튜닝한 자신만의 탱크로 대규모 대전을 벌여 적의 영토를 점령하는 전략적인 요소를 동시에 즐기도록 해준다.

육중한 엔진의 굉음과 함께 광활한 사막이나 푸른 초원을 질주하고 적 전차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다보면 어느덧 실제 전장에 투입된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된다.

밀리터리 게임이 일반적으로 하드코어적인 성향을 띄기 때문에 초보자가 다루기 까다롭지만 ‘롬멜’은 조작이 손쉬워 군 경험이 없는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영문키 4개(W, S, A, D)로 차제의 방향을 전환하고 마우스로 포탑을 회전시키며 마우스 왼쪽버튼으로 포를 발사하면 된다. 또 전차나 전황에 대한 정보도 간단한 키 몇 개로 쉽사리 얻을 수 있다.
 
힘의 균형 ‘3국 시스템’
 
‘롬멜’은 FPS가 일대일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전략 게임처럼 3국 시스템을 택했다. 게이머는 처음 게임을 접하면 KOA, POL, ARM 등 3개국가중 소속 국가부터 선택해야 한다. 국가마다 전차의 재원과 특징이 차별화돼 상대방 국가의 전차를 만들 수 없고 상대 국가의 아이템 또한 착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국가를 선택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 주 모드인 팀 대전에서는 소속된 국가끼리 자연스럽게 팀을 이룰 수 있으며 자신의 국가 구성원 이외에는 모든 커뮤니티 활동과 거래가 불가능하다. 프리 배틀 모드에서도 같은 국가끼리는 교전할 수 없다.

KOA는 가장 긴 역사와 힘을 가진 골드노블 제국 예하 왕국 연합군이다. 화력의 우세를 중시하고 공격적인 국가 성향으로 인해 타국에 비해 공격력이 뛰어나지만 방어력이 떨어지는 게 단점이다. 탱크가 성장하면 주어지는 포인트로 할 수 있는 튜닝은 주로 전투력 상승에 도움을 준다.

POL은 골드노블 제국에 반기를 들고 자유를 찾아 떠난 무리들이 이룬 크고 작은 공화국들의 연합체다. POL의 전략은 ‘선방어 후 반격’이 기본이다. 따라서 POL의 전차는 다른 국가 전차에 비해 방어력이 월등하지만 전차 운영의 핵심인 기능성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전차 튜닝도 방어력에 유리하다.

ARM은 황량한 지역에 자리잡은 무정부주의자들의 무력 연합단체다. 골드노블의 지배도, 공화정의 지배도 인정하지 않는 이들은 타국에 비해 자원이 부족하고 인구가 적은 것이 약점이다. 따라서 은밀성과 기습에 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ARM의 전차는 기능성과 레이더 등 부가적이고 기술 집약적인 면이 뛰어나다. 튜닝도 기능적인 측면에서 유리하며 공격과 방어력은 중간정도 수준이다.
 
세밀한 전차 묘사 눈길
 
‘롬멜’에 나오는 모든 전차는 실제 전차를 모델로 한 철저한 고증을 통해 표현해 냈다. 기존 3D RPG의 캐릭터 표현에 동원되는 수준인 1200~1500개의 폴리콘을 전차에 적용해 디테일과 정밀도가 뛰어나다. 전차를 세부적으로 분리해 각 부분마다 세밀한 표현과 효과를 가능하게 했고 전차의 각 부품은 독립적으로 표현되며 각 부품마다 피격효과, 애니메이션 효과, 회전 등의 움직임을 적용해 실제 전차의 모든 상황을 그대로 재현, 직접 전차를 조종하는 듯한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

이에 따라 ‘롬멜’에서는 다양한 전차를 만들 수 있다. 포탑, 본체, 캐터필터, 주포 등 4종의 외장 부품에 오일, 엔진, 배터리, 도장 등을 조합, 프라모델 조립하듯이 전차를 만들어낼 수 있다. 곧 추가될 예정인 ESS 장비, 부대마크, 위장, 기관총 등의 아이템을 포함하면 셀수 없을 만큼 다양한 전차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간 대규모 전투
 
‘롬멜’은 현재 주모드인 팀 배틀 모드와 프리배틀모드 두가지 대전방식이 지원되며 조만간 국가간 대규모 대전인 월드워모드가 추가된다.

팀배틀모드는 서로 다른 두개의 국가 사이에 이뤄지는 게임 모드로 두개의 국가는 공격과 방어를 일정시간 안에 완수해야 하며 성공 여부에 따라 공수 입장이 바뀐다. 프리배틀모드는 무한 리스폰이 되는 방식으로 자국의 전차를 제외한 모든 적 전차를 공격할 수 있다. 월드워모드는 광대한 맵에서 두개의 국가가 아닌 세개의 국가가 대규모로 집결해 전투를 벌이는 국가전 모드. 따로 공격과 수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수비와 공격을 동시에 행해야 하기 때문에 복합적인 전략과 전술이 필요한 모드다.
 
황도연 기자(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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