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까를 잡아라
 
‘중국집 소녀’ 뿌까가 온라인게임으로 나왔다. ‘뿌까’와 그의 친구들 ‘가루’와 ‘미오’ 등이 등장하는 온라인게임 ‘뿌까 퍼니 레이싱’이 지난주 오픈 베타테스트에 돌입한 것.
캐릭터업체 부즈가 개발한 ‘뿌까’는 다소 엉뚱하면서도 말괄량이 기질이 강한 코믹 캐릭터. 팬시와 캐릭터 상품으로 제작돼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서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 토종 캐릭터로는 드물게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지난해 뿌까 온라인게임 개발 계획이 나오자 단번에 화제가 된 것도 바로 캐릭터의 높은 인지도 때문. 이 같은 반응은 지난 달 클로즈 베타테스터 모집에서도 10대1의 높은 경쟁률로 나타났다.
 
쫓고 쫓기는 레이싱
 
‘뿌까 퍼니 레이싱’은 제목 처럼 ‘레이싱’이 주 테마다. 하지만 레이싱 게임하면 떠오르는 자동차는 등장하지 않는다. ‘뿌까’와 그의 친구들이 달리고 또 달린다.

우스운 캐릭터처럼 스토리도 좀 황당하고 우습다. 도장에서 수련을 하던 ‘가루’는 느닷없이 등장한 뿌까의 강력한 사랑의 메시지를 받게 되고 이에 질투를 느낀 ‘아뵤’의 달리기 도전을 받는다. 결국 레이스에는 다른 친구들도 가담하게 되고 ‘뿌까랜드’는 때아닌 달리기 열풍에 휩싸인다.

# 횡스크롤 재미 살려
‘뿌까 퍼니 레이싱’의 또 다른 특징은 보통 레이싱 게임이 종스크롤인데 반해 횡스크롤 방식을 도입하고 있는 것. 오락실 아케이드 게임에 주로 등장한 횡스크롤 게임은 이미 넥슨의 롤플레잉 게임 ‘메이플 스토리’를 통해 온라인 유저들에게도 익숙해진 상태다.

체크포인트를 순차적으로 지나 결승점에 도달해야 하는 이 게임은 최대 8명까지 달리기 경주를 할 수 있다. 게임은 달리기 경주인 ‘퍼니 레이싱’과 개인이나 팀별로 보물찾기 경쟁을 벌이는 ‘보물찾기’ 등 두 가지 모드가 있다.

압정, 바나나 껍질 등 상대의 질주를 방해하는 아이템이나 인라인, 점프 스프링 등 속도를 높여주는 아이템 등은 경주의 재미를 더하는 ‘양념’이다. 애완동물을 데리고 다닐 수도 있으며 경주 중에 주운 보석(쥬얼)으로 캐릭터의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롤플레잉 게임에 등장하는 레벨(계급)업 시스템이나 사이버머니 등도 등장한다.
 
각양각색 캐릭터
 
유명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캐릭터마다 톡특튀는 개성이 잘 반영된 것도 두드러진다. 주인공 ‘뿌까’가 점프력과 스테미너가 넘치는 파워형 캐릭터라면 도장에서 무공을 연마한 ‘가루’는 몸놀림이 빠른 스피드형 캐릭터다. 브레이크와 컨트롤 능력이 뛰어난 ‘아뵤’ ‘칭’ 등 테크닉형 캐릭터도 있다. 유저가 어떤 캐릭터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리기 경주의 재미나 손맛이 확연하게 달라진다.

# 한편의 애니메이션 효과
이 게임은 게임의 재미를 떠나 ‘뿌까’와 그의 친구들이 살아 움직이는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재미도 선사한다. 다채롭게 펼쳐지는 뿌까랜드와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은 아직 기획조차 되지 않은 애니메이션 ‘뿌까’의 한 단면을 보는 듯하다.중국의 등축제 거리, 가루의 수행장, 유럽풍의 공중도시 등 상상력이 가미된 배경화면은 한편의 애니메이션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장지영 기자(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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