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 벨루치 그녀의 매력에 빠져든다
 
유쾌한 섹스 코미디 ‘사랑도 흥정이 되나요’는 우리 시대의 요정 모니카 벨루치를 위한 영화다. 그녀의 전성기가 지났다고 아쉬워하는 관객들이 있다면, 그러나 약간 살이 찐 그리고 중년에 접어 들기 시작한, 38살 모니카 벨루치의 유쾌한 매력을 그녀의 풍만한 나신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라빠르망’에서 완벽한 미모와 몸매로 등장한 모니카 벨루치를 보고 숨이 멎을 정도로 매혹당한 적이 있다면, 그리고 오직 그녀만을 위한 영화 ‘말레나’에서 섬세하고 매혹적인 그녀만의 매력에 빠진 적이 있다면, 어쩌면 당신은 실망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이제 그녀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영원한 美란 없다. 조각처럼 깍아놓은 것 같은 몸매에도 살이 붙어 통통해지고, 눈가의 주름살도 늘어 탄력은 점점 사라져간다. 그런 모니카 벨루치를 보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그녀가 언제까지나 ‘라빠르망’이나 ‘말레나’의 여인으로 남아있을 수는 없다는 것을.

모니카 벨루치는 ‘사랑도 흥정이 되나요’에서 귀엽고 유혹적인 창녀 다니엘라로 등장한다. 삼류 조폭 샤를리(제라르 드 빠르듀 분)의 정부이면서 그의 관리하에 창녀 직업을 수행하는 그녀에게, 어느날 볼품없는 회사원 프랑수와가 찾아온다. 초라한 행색이지만 그는 거액의 복권에 당첨되었다면서 그녀에게 동거를 제안한다. 그가 제시한 조건은 월 10만 유로. 우리 돈으로 1억2000만원이다. 기한은 그의 돈이 떨어질 때까지. 그는 400만 유로의 복권에 당첨되었다고 했다.

당연히 다니엘라는 프랑수와를 따라간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한다. 돈으로 자신의 육체를 사는 다른 남자들과는 달리, 머리가 벗겨지고 심장도 약한 프랑수와는 다니엘라를 정중하게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존중해준다. 돈이 아니라 그의 인간성에 감동을 받은 다니엘라는 이제 진짜로 프랑수와가 좋아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때, 다니엘라가 어떤 횡재한 남자와 동거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샤를리가 찾아오면서 프랑수와와 흥정을 하기 시작한다. 내 여자를 차지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돈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사랑도 흥정이 되나요’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결말에서 보여주고 있는 참 사랑에 대한 교훈적인 메시지가 아니라, 섹스와 코미디다. 모니카 벨루치는 거리낌없이 자신의 풍만한 나신을 보여준다. 그녀의 커다란 가슴과 살이 붙기는 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그녀의 올 누드를 보고 심장이 멎을 것처럼 경련을 일으키는 것은 프랑수와 뿐만이 아니다.

또 돈과 사랑 중 무엇을 택할지 망설이다가 돈을 선택하는 프랑수와나 그런 그에게 실망하는 다니엘라, 그리고 자신의 여자의 몸은 물론 마음까지 다른 남자에게 빼앗기는 것은 아닌가 노심초사하는 조폭 샤를리의 삼각관계는 그러나 심각하지 않게, 유쾌한 유머를 포함해서 전개된다. 프랑스식 유머란 우리의 정서와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이긴 하지만, 생의 본질에 접근하는 것이 꼭 우거지상 쓰고 심각하게 담배를 피워대야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coming soon - 유실물
버려진 물건에 함부로 손 대지마라
 
우리에게 국민여동생 ‘문근영’이 있다면, 일본엔 사와지리 에리카가 있다. 일본의 국민여동생이라 불리우며, 많은 인기를 받고 있는 그녀가 올여름 공포와 함께 찾아왔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소극적인 성격의 나나는 동생 노리코와 지하철역에서 우연히 노리코의 친구 타카시를 만난다.

타카시는 지하철 역 플랫폼에 떨어져있는 패스를 줍고 검은 옷을 입은 낯선 여자로부터 “이 패스를 주운 자는 죽는다” 라는 무시무시한 말을 듣게 된다. 나나와 노리코는 미친 소리일거라며 무시해버리지만 그 날 이후 타카시는 행적을 감춘다. 그리고 며칠 뒤 나나의 동생 노리코도 똑같은 빨간 패스를 주워온다.

한편 나나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카나에는 남자친구인 시게루로부터 지하철에서 주운 팔찌를 선물 받는다. 며칠 뒤, 시게루는 열차에 치어 죽는 끔찍한 사고를 당하고, 팔찌를 낀 카나에 역시 죽음의 그림자가 엄습해옴을 느끼는데….

시게루가 죽고, 노리코는 실종이 되자 나나는 지하철 유실물을 줍는 자들에게 섬뜩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음을 직감하고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 나선다. 전철 운전사인 슌이치가 터널에서 이상한 형체가 선로에 누워 있는 것을 목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나나는 그가 비밀을 알고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고 그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검은 옷을 입은 여자, 터널에 나타나는 형체…. 과연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감독 : 후루사와 켄 출연 : 사와지리 에리카, 오구리 슌 장르 : 공포 국내 등급 : 15세 관람가 개봉일 : 7월 27일
 
영화평론가·인하대 겸임교수(s2jazz@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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