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과 콘솔 두마리 토끼 잡는다”
 
“북미와 유럽을 시작으로 FPS게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것입니다.” 한편의 전쟁영화같은 온라인 FPS 게임 ‘워록’ 개발사 드림익스큐션 장윤호 사장의 말이다. 그의 이런 자신감은 올해 E3에 참관하면서 해외 관계자로부터 받았던 찬사가 밑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FPS게임의 본고장인 북미와 유럽에서 ‘워록’의 성공가능성에 대한 찬사를 들으니 조금 우쭐해지도 하더군요. 하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많이 있으니까요. 절대 자만하지 않겠습니다.” 북미를 시작으로 인도 브라질에 진출했지만 FPS게임으로서 ‘워록’은 아직 30%정도 밖에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온라인 게임 뿐 아니라 콘솔 게임의 개발에도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 앞으로 변화될 드림익스큐션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엔진개발에서 게임 개발로
 
사실 그가 처음부터 게임개발을 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오히려 게임개발을 처음부터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지금의 그에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처음 시작은 게임 엔진개발이었습니다. 대학에서 전공한 것도 그 분야였고요 때문에 자신이 있었던 분야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엔진에 대한 라이선스 문의를 많이 받으면서 게임 개발에 대한 욕심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직접 개발한 엔진으로 게임을 만들어 보겠다고 결심을 했죠.” FPS게임에 특화된 엔진은 아니었지만 범용엔진이었기에 가장 자신있고, 흥미를 갖고 있었던 FPS 게임을 만들게 됐다면서 ‘워록’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FPS게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개발에 착수하고 보니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더군요. 하지만 엔진에 대한 이해가 있었기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엔진 개발을 통한 노하우가 현재 드림익스큐션의 가장 큰 장점이라는 것이다.

아직 처음 기획한 에피소드의 절반도 보여주지 못했지만, 그는 결코 서두르지 않겠다고 한다. 한순간의 성공보다는 유저들에게 오랜시간 인정받는 작품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유저들의 욕구를 게임에 반영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처음 개발할 땐 저희만의 게임이었지만 서비스가 되면 이미 저희의 손을 떠났다고 봅니다. 유저와 함께 만들어가는 게임이 되는 거죠. 하지만 저희의 목소리를 결코 잃지는 않겠습니다.”
 
온라인 그 벽을 허물다
 
“온라인 상에서 탑승장비를 활용한 대규모 전투를 과연 실현시킬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동안 국지적인 전투에 익숙했던 FPS 유저들에게 어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고요. 하지만 분명 대규모 전투를 좋아하는 유저들이 있을 것이고, 전장 속에서 한 사람의 병사가 돼 전투를 치른다는 것은 누구나 꿈꿔 오던 것 아닙니까?”

꿈을 현실로 이루어주는 것이야 말로 게임개발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서, 온라인 게임 뿐 아니라 콘솔 작품도 함께 개발하는 전문 개발사로 발돋움하겠다고 한다. 현재 올해 말 공개를 목표로 콘솔게임을 개발중에 있으며, 일본에서 반응도 좋은편이라고.
“큰 욕심은 내지 않을 것입니다. 콘솔게임 개발을 익히는 것이 우선이니까요. 온라인 게임만으로 승부를 걸기 보단 저희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플랫폼의 다변화를 꾀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가진 핵심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유저가 원하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죠.”

현재 개발하고 있는 콘솔 작품 역시 FPS게임이라고 하면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할 때 가장 좋은 결과도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긴 여정을 준비하다
 
대학때 즐겨했던 ‘언리얼’ 시리즈에 감명을 받아 FPS게임을 개발했다는 그는 지금도 틈나는데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은 아닙니다. 개발자가 게임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은 태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을 하면서 유저의 입장에서 게임이 얼마나 몰입성을 갖느냐를 탐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가 직접하면서 느낀 ‘워록’은 아직 발전과정이라고 한다. 서비스를 하면서 시장에서 몇번 붐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시기를 놓친 것도 그런 발전과정 중 하나라는 것이 그의 말이다.

하지만 앞으로 ‘워록’만의 강점인 독특한 시나리오와 탑승시스템을 강화해 나가면서 FPS게임 시장에서 한 부분을 당당히 차지하는 작품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느낌입니다. 많은 부분이 부족하지만 추가로 공개될 여러 에피소드들과 콘솔로 만들어질 작품들은 처음의 미흡함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는 또 FPS게임들이 시장에서 많은 호응을 받고 있지만, 보다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이 나오고 시장에서 서로 경쟁한다면 지금 보다 더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 확신했다. 앞으로 온라인 뿐 아니라 콘솔 게임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드림익스큐션을 기대하는 것은 장사장의 이런 확신때문일지도 모른다.
 
모승현기자(mozi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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