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학승 누르고 패자 결승 선착.. 마재윤·조용호전 패자와 격돌
 
최연성이 MSL 4회 우승 신화 달성에 시동을 걸었다.

최연성(SK텔레콤 T1)은 지난 22일 사이언MSL 패자 준결승전에서 같은 팀 성학승을 3대 1로 누르고 패자 결승에 진출했다.

5전3선승제로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최연성은 초반 벌처와 마린을 동원한 깜짝 러시성 플레이로 내리 2경기를 잡아내 승기를 잡아나갔다. 이어 3경기는 성학승의 물량에 밀려 내줬으나 제 4경기에서 3팩토리에 이은 역 물량공세를 펼쳐 힘의 우위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에따라 최연성은 이번주에 열리는 마재윤 대 조용호전의 패자와 최종 결승 진출을 놓고 일전을 치른다. 그는 패자 결승에서는 누구와 붙고 싶냐는 질문에 “결국 한번씩은 맞붙을 상대이기 때문에 상관하지 않는다”며 이미 결승 진출을 자신했고, 이어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는 개인리그보다 프로리그 우승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같은 팀 선수를 꺾고 올라간 이상 MSL에서도 우승하고 싶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최연성이 결승에 진출해 우승을 차지할 경우 MSL 4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총 7회 열린 그동안의 MSL에서 이윤열이 3회, 최연성이 3회, 그리고 최근 마재윤이 1회 우승한 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최연성의 경우 MSL 우승을 통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프로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쳐왔기에 홈코트 또는 안방무대처럼 느껴지는 리그가 바로 MSL이기도 하다. 최대 라이벌로 여겨졌던 이윤열(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을 연거푸 꺾은 무대도, 엄청난 물량으로 치터테란이란 닉네임을 얻은 것도 모두 MSL 무대에서였다.

최연성은 “개인리그에서 다시 무엇인가를 보여줄 때가 됐다. 프로리그에서 우승하고 MSL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동식기자(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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