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상 놓고 62편 경합.. 16일 저녁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서 시상
 
2005년을 정리하는 게임업계 최대의 잔치인 ‘2005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오는 16일 오후 5시부터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올해 역시 최대 관심사는 영예의 대통령상인 대상 수상작.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62편이 출품돼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그 향배를 둘러싸고 벌써부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올해는 과연 어떤 작품들이 대상을 향한 경주에 나섰고, 그 가운데서 대상 후보 물망에는 어떤 작품들이 오를지 더게임스에서 미리 출품작들의 면면을 살펴 보았다.

# 신청작은 역대 최대 규모

영예의 대통령상인 대상에 도전하고 나선 게임은 총 62편. 가장 많은 블록버스터 작품이 포진한 온라인게임부문에서는 지난해 보다 2편이 늘어난 20편이 대상을 향한 경쟁에 나섰고, 모바일게임부문은 지난해보다 8편이 줄기는 했지만 24편이 출품돼 수적인 면에서는 최대규모를 자랑했다.

PC·패키지게임은 시장이 극도로 침체돼 있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편만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반면 지난해 1편만 출품됐던 기능성게임은 무려 6편이나 출품됐고, 2개 작품에 불과했던 업소용게임도 8편이 응모, 장르별 균형을 맞췄다.<표>참조

<2005 대한민국 게임대상 출품작>

구 분 게 임 명
PC·비디오게임 1 계백전
2 LOVE2
3 킹덤언더파이어: 히어로즈
4 불카누스
온라인게임 1 “데카론” (DEKARON)
2 로한
3 길드워
4 구룡쟁패
5 요구르팅
6 실크로드온라인
7 카발온라인 CABAL Online
8 워록
9 알투비트
10 네오스팀
11 열혈강호 온라인
12 피싱온
13 던전앤파이터
14 신야구
15 건스터
16 건호 온라인
모바일게임 1 놈2
2 삼국장패
3 엘즈웨어
4 The OTL
5 큐브제로
6 삼국지무한대전2
7 뷰티샵타이쿤
8 혼
9 파이널 이클립스( Final Eclipse )
10 우주소년아톰
11 강철의 연금술사
12 정무문2
13 불꽃놀이XG
14 스쿨해저드
15 다크슬레이어 2
16 미니게임천국
17 동전쌓기2006
18 동전축구
19 생과일타이쿤2
20 O2JAM
21 명랑자객
업소용게임 1 코인골프
2 킹크랩
3 애니로봇
4 호무라(HOMURA)
기능성게임(보드게임) 1 놀이한자 보드게임
2 보드게임 피퍼
3 GAUSS-X(가우스엑스)
4 어린이 바둑 교육 게임 '키즈바둑' 온라인
5 MI꼭-놀이동산 편
6 리니지II 보드게임
7 렉시오
8 젬블로(GEMBLO)

올해는 이같은 양적인 증가는 물론이고 질적인 면에서도 지난해와 견줄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게임들이 다수 출품됐다. 특히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온라인게임 부문에서는 올해 국내 게임시장을 뜨겁게 달군 내로라하는 화제작들이 총출동해 열띤 경합을 벌이고 있다. 특히 MMORPG와 캐쥬얼게임 간에 숨막히는 세 다툼이 볼만할 전망이다.

일단 MMORPG 진영에는 지오마인드의 ‘로한’과 엔씨소프트의 ‘길드워’(엔씨소프트), KRG소프트의 ‘열혈강호’, 인디21의 ‘구룡쟁패’(인디21), 조이맥스의 ‘실크로드’, 한빛소프트의 ‘네오스팀’, 이스트소프트의 ‘카발온라인’ 등 다수의 블롭버스터급 대작들이 지난해 대상을 PC·패키지게임에 내주면서 다친 자존심 회복을 선언하고 나섰다.

또 캐주얼 진영에서는 네오플의 ‘신야구’와 JC엔터테인먼트의 ‘프리스타일’을 비롯해 씨드나인의 ‘알투비트’, NHN의 ‘건스터’ 등이 지난 2000년 ‘포트리스’ 이후 끊긴 대상 수상의 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 가운데는 특히 국내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열혈강호’와 독특한 게임시스템과 높은 완성도로 국내에서보다는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길드워’의 각축이 볼만할 전망이다. 하지만 색다른 시스템으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로한’과 정통 무협의 세계를 그린 ‘구룡쟁패’, 참신한 기획이 돋보인다는 평을 얻고 있는 ‘알투비트’ 등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라 어떤 게임도 결과를 장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모바일게임 부문에서는 게임빌의 ‘놈2’와 엔텔리젼트의 ‘삼국지무한대전2’, 일렉트릭아일랜드의 ‘강철의 연금술사’, 이쓰리넷의 ‘동전쌓기 2006’, 컴투스의 ‘미니게임천국’ 등 대량의 다운로드 수와 대규모 개발비를 앞세운 유명 개발사의 작품과 햄펙스의 ‘큐브제로’, 엑스크로넷의 ‘불꽃놀이XG’ 등 중소 개발사의 독특하고 이색적인 게임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PC·콘솔게임부문에서는 블루사이드의 ‘킹덤언더파이어:히어로즈’와 제페토의 ‘불카누스’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대작 2편을 눈여겨볼 만하다. 이 가운데 ‘히어로즈’가 지난해 대상을 수상한 전작의 뒤를 이어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는 이번 시상식 최대의 관심거리 가운데 하나다.

이밖에 업소용 게임 가운데는 지난해 7월 일본 유수의 게임회사인 타이토와 PS2 판권 계약이 체결된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3D 액션 슈팅 게임인 ‘호무라’가 눈길을 끌고 있으며 기능성게임 부문에서는 대표적인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2’를 보드게임으로 만든 ‘리니지 보드게임’이 주목된다.

# 본상 11개, 특별상 9개 등 총 20개 부문

‘2005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본상 11개 부문과 특별상 9개 부문 등 총 20개 부문에서 시상된다. 본상에는 대통령상인 ‘대상’을 비롯해 국무총리상인 ‘최우수상’과 PC게임·온라인게임·업소용게임·모바일게임·기능성게임 등 5개 장르별 우수상을 비롯해 게임기획·시나리오,게임그래픽, 게임캐릭터, 게임사운드 등 4개 분야의 기술·창작상 등 총 11개 부문에 대한 시상이 이루어진다.

또 특별상은 우수프로게임단과 사회공헌우수기업상 등 2개가 늘어 지난해 보다 풍성해 졌다. 특별상에는 이밖에 우수프로게이머와 공로상(산업진흥부문, 건전게임문화부문)과 인기게임상(국내부문, 해외부문), 아마추어상, 우수업소상 등이 수여된다.

출품작에 대한 본상 부문 심사는 2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분야별 소위원회 개별심사를 기준으로 기술·창작상 수상작을 결정하고 분야별 개별심사의 총첨 합계에 따라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등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심사과정도 2차례에 걸쳐 진행, 1차 심사에서 수상 대상의 3∼4 배수를 선정하고, 시상식 전날 열리는 2차 심사에서 최종 수상작을 가려낼 예정이다. 기타부문상은 관련단체 추천 및 자체실적조사와 인기투표 등을 통해 부분별 수상작이나 수상업체를 1차로 선정하고 2차 심사에서 최종 수상작품을 뽑게 된다.
# 각 부문별로 심사기준 다르게 적용

심사기준은 ▲게임기획 및 시나리오 ▲기술성 ▲작품성 등을 중심으로 게임 장르별로 각각 배점을 달리하는 형태로 마련됐다. 다만 프로그래밍은 시연방식의 심사한계성을 고려해 심사항목에서 제외시켰다.
게임기획 및 시나리오 부문에서는 독창성 및 창의성과 게임룰을 포함한 시나리오 구성의 완성도,밸런싱 및 게임기획의 구현정도, 확장성 등을 본다.

기술성 부문에서는 그래픽과 캐릭터·사운드 등으로 세분화해 심사하는데, 그래픽은 퀄리티와 그래픽구조의 일관성 및 안정성·그래픽 효과의 적절성·그래픽 프로그래밍 등을 고려한다. 캐릭터는 독창성 및 창의성· 완성도 및 상품성· 시나리오 및그래픽과의 일치성 등이 심사요소다.

사운드는 음악과 음향으로 나누어 심사한다. 우선 음악에 대해서는 구성력과 장르의 일치성, 인터페이스 및 비쥬얼과의 연계성, 맵 이동시의 연계성과 통일성 등을 심사한다. 음향은 밸런싱 및 퀄리티와 그래픽,이미지와의 연동성 또는 일치성이 고려 대상이다.

작품성은 완성도 및 유지보수성, 예술성, 오락성, 게임기기의 완성도(아케이드게임), 교육성, 사회적 건전성, 기능적 효과성 등이 심사요소이며 새로운 장르의 게임물에 대해서는 가점을 준다.

일반게임의 경우 게임기획 및 시나리오, 기술성, 작품성 순으로 각각 30점, 30점, 40점이 배점되며, 업소용게임은 각각 25점, 25점, 50점이 배정된다. 보드게임은 40점, 30점, 30점 순으로 점수가 매겨진다.
 
김순기기자(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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