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인의 유린에 맞선 ‘지구 영웅’
 
우주선으로 혜성을 충돌시켜 파괴하는 ‘딥임팩트’가 성공,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외계인이 지구를 무차별 공격하는 SF 어드벤쳐 스릴러 ‘우주전쟁’이 7일 개봉돼 관심을 끌고 있다. 파라마운트픽쳐스와 드림웍스픽쳐스가 공동 제작한 이 영화는 할리우드의 명장 스티븐 스필버그가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슈퍼스타 톰 크루즈가 ‘마이너리티 리포트’ 이후 두번째로 스필버그와 호흡을 맞춰 주목된다. H.G. 웰스의 독창적인 고전 작품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외계인에 맞서 살아 남기 위해 처절하게 싸우는 한 미국인 가족의 눈을 통해 미래에 인류에게 일어날지도 모르는 엄청난 전쟁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레이 페리어(톰 크루즈)는 이혼한 항만 근로자로 아무 희망없이 살아간다. 어느 주말, 전 부인(미란다 오토 분)은 아들 로비(저스틴 채트윈 분)와 어린 딸 레이첼(다코타 패닝 분)과 주말을 보내라고 레이에게 맡긴다. 얼마 후 강력한 번개가 내리치고, 레이는 집 근처에 교차로에서 그들의 삶을 영원히 바꾸어버릴 엄청난 사건을 목격한다.

커다랗고 다리가 셋 달린 정체 불명의 괴물이 땅속 깊은 곳에서 나타나 사람들이 미처 반응도 하기 전에 모든 것을 재로 만드는 것이었다. 평범했던 하루가 갑자기 외부의 알 수 없는 침략자들의 첫 번째 지구 공격으로 그들 인생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사건으로 변한 것이다.

레이는 아이들을 무자비한 외계인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급히 피난을 떠나, 파괴되고 황폐해진 도시를 가로지르는 피난길에 오른다. 그러나 어디든 안전한 곳은 없고, 피난처도 없다. 레이는 결국 소중한 사람을 스스로 지켜내겠다며 외계인과 당당히 맞선다.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톰 크루즈·다코타 패닝·저스틴 채트윈, 장르: 드라마·스릴러·공상과학, 등급:12세)
 
이중배기자(이중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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