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열·박성준 ‘올스타리그’ 1라운드 결승 격돌
 
‘천재 테란’ 이윤열(팬택앤큐리텔)과 ‘투신’ 박성준(이고시스 POS)이 ‘스니커즈 올스타리그’ 1라운드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이윤열과 박성준은 23일 서울 삼성동 세중게임월드에서 열린 ‘올스타리그’ 1라운드 준결승에서 각각 홍진호(KTF)와 강민(KTF)을 2대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두 선수는 지난 3월 열린 ‘아이옵스 스타리그’ 결승전을 이번 올스타전 1라운드 결승에서 재현하게 됐다. ‘올스타리그’ 1라운드 결승전은 오는 5월 7일 5전 3선승제로 열린다.

박성준은 “정규리그에서 복수하고 싶지만 만나려면 멀었으니 지금 먼저 복수를 해야겠다”며 당시 3대 0으로 패한 수모를 반드시 갚겠다는 각오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이번 ‘올스타리그’에서 무패행진을 해온 만큼 기세도 오를 대로 올라있는 상황. 이윤열과의 대결을 앞두고 “반드시 3대 0으로 이겨 최종 결승에 직행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윤열로서도 이번 올스타리그 1라운드 결승전은 전혀 마다할 것이 없는 대결이다. 이윤열은 16강전이 진행중인 ‘에버 스타리그’에서 2패를 기록하며 우승자 징크스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상황이라 ‘올스타리그’ 결승전은 분위기 전환의 계기로 삼기에 제격이라는 것.

한편 이윤열은 23일 열린 홍진호와의 대결에서 초반 바이오닉 부대로 본진에 난입해 스포닝풀을 파괴하는 성과를 거둔 뒤 다수의 바이오닉 병력과 사이언스 베슬로 밀어붙여 1승을 따냈다. 이어 벌어진 경기는 근래 보기 드문 명승부였다. 두 선수가 모두 엘리전을 선택한 끝에 어렵게 레이스를 뽑아낸 이윤열이 신승을 거뒀다.

박성준은 강민과의 경기를 모두 뮤탈리스크로 따냈다. 첫경기에서 강민의 하드코어 질럿 러시를 다수의 저글링으로 막아낸 후 뮤탈리스크로 방어가 허술한 강민의 본진을 두드려 GG를 받아냈다. 이어 열린 2경기에서도 3해처리에서 쏟아낸 뮤탈리스크로 강민의 커세어와 드라군을 잡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김순기기자(김순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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