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강호 다 모인다
세계대회 상위권 입상자 총집합.. '카스' 독일대표팀 가장 주목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 게임리그 ‘WEG2005’에는 세계 최정상급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총 16명이 참가하는 ‘워크래프트3(이하 워3)’의 경우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4명과 5명이 참가하며, 유럽과 미국에서도 각각 6명과 1명이 선발됐다. 5명이 한 조를 이루는 ‘카운터스트라이크(이하 카스)’는 한국 2팀, 중국 2팀, 유럽 2팀, 미주 및 기타 2팀 등으로 최종 확정됐다. 단지 한국 선수단 가운데 ‘워3’ 선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라 현재는 3명만 확정된 상태다.

1차 시즌 선수 선발 기준은 지난해 세계 주요 게임대회 입상 성적을 기준으로 했다. 따라서 거의 대부분의 선수가 세계 대회 상위 입상 경력을 갖고 있는 베테랑으로 구성됐다. 다만 ‘워3’의 경우 원래 권역별로 4명씩의 선수를 선발하려 했으나, 권역별로 실력차이가 많고, 일부 세계 게임대회의 경우 당일 컨디션에 의해 대회 성적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지역 내 별도의 검증과정을 거쳐 실력위주로 추가 게이머를 선발하는 형태로 16명을 구성했다.

‘카스’의 경우 유럽대표로 출전하는 독일의 ‘Mousesports’가 가장 주목을 받는 팀이다.이번 대회 참가 팀 중에 가장 화려한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또 노르웨이와 미국의 혼성팀인 ‘NoA’는 지난 2004년 CPL 겨울 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CPL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미국 대표팀인 ‘GamerCompany’도 CPL 2004 겨울 챔피언십에서 3위에 입상한 우수 프로팀이며, 영국의 ‘4Kings’는 비록 톱랭커는 아니지만 꾸준한 실력으로 국내외 게이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팀이다. CPL 리그에서 5~8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대표로는 ‘ABIT-STRIKE’와 ‘wNv’ 등이 참가한다. ABIT-STRIKE팀은 신흥 e스포츠 강국으로 급부상중인 중국의 카스 팀답게 CPL 상하이 예선 1위, 중국 예선 2위를 각각 기록하는 등 매서운 실력을 보이고 있으며, wNv는 지난해 ‘WEG 2004 한중 국가대항전’에서 1위를 차지, 한국과 중국의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팀이다

한국 대표로는 ‘FLUX’와 ‘MaveN Crew’가 출전한다. FLUX는 지난해 다양한 국내 대회에서 2~3위권에 입상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2003년에는 한국 WCG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한 국내 카스팀의 대명사다. 또 MaveN Crew는 지난해 온게임넷 카스 리그에서는 1위를 차지해 급부상 중인 국내 카스계의 신성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로운 기량을 선보일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워크래프트3’ 부문에는 지난해 ESWC 우승자인 한국의 조대희와 WCG2004 2위에 입상한 황태민, 국내 무대에서는 항상 우승후보로 꼽히는 천정희 등을 비롯해 각종 세계대회에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표> ‘카스’ 출전 선수단 명단
국가 팀명 수상 경력
한국 Team FLUX 2004 온게임넷 ‘카스리그’ 2위, WCG 2004 3위,2003년 WCG 예선 1위
MaveN Crew 2004 온게임넷 ‘카스리그’ 1위
중국 wNv ‘WEG 2004 한중 국가대항전’ 1위, 2003년 LG CS 리그를 시작으로 2004년까지 참여한 모든 중국 대회 1위
ABIT-STRIKE 2004 CPL 상하이 예선 1위, 중국 예선 2위, 2004년 상하시 춘신컵 CS 리그 우승
영국 4Kings CPL 리그 5~8위권 입상
독일 Mousesports 2004 ESL 5시즌 우승,4시즌 준우승,2003 ESL 3시즌 우승,2003 CPL 겨울리그 3위 등
노르웨이&미국 NoA 2004년 CPL 겨울리그 1위, 2003년 CPL 겨울리그 2위,2004 ATI 에버랜 챔피온쉽 1위
미국 GamerCompany 2004년 CPL 겨울리그 3위

<표>‘워3’ 출전 선수단 명단 및 프로필
국가 선수 종족 수상경력
한국(4명) 천정희 언데드 ESWC 2004 4위,ACON4 3위,MBC게임 프라임리그 2위
조대희 언데드 ESWC 2004 1위
황태민 오크 WCG 2004 2위
? (와일드카드 통해 선발 예정)
중국(5명) SunRi wai 오크 WCG2004 베이징 예선 우승,TOP컵2004 우승
Jou cheon 나이트엘프 ACON4 2004 중국예선 3위
shu hao 나이트엘프 ACON4 2004 4위,WCG 2004 중국예선 우승
XiaoFeng Li 휴먼 ACON4 2004 중국 결선 2위,WCG 2004 중국예선 2위, 2004 소후 올스타컵 우승
Ru ao dan 언데드 BWI 2004 3위, ACON4 광주 1위
불가리아 Zdravko Georgiev 휴먼 2004 사이버 X게임 3위,WCG 2003 1위
스웨덴 Fredrik Johansson 언데드 BWI 2004 1위,ESWC 2004 2위
Alborz Haidarian 휴먼 ESWC 2003 1위, ESWC 2004 3위
프랑스 Merlo Yoan 휴먼 WCG 2004 3위,ESWC 2004 4~8위전, ESWC 2003 4위
미국 Dennis Chan 나이트엘프 WCG 2004 4위
러시아 Sobolev Andrey 나이트엘프 ACON4 2004 2위
크로아티아 Ivica Markovic 나이트엘프 사이버X게임즈 2004 4위, CPL 칸느 2003 8위
 
[Interview] 정일훈 아이스타존 이사
WEG는 내 인생의 마지막 '미친 짓'
 
“한국과 중국을 거점으로 e스포츠의 메이저리그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재 치러지는 세계 대회는 모두가 아마추어들이 참여하는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합니다. WEG는 한국의 e스포츠를 세계 표준으로 만들 세계적인 규모의 프로리그가 될 것입니다.”

국제 게임리그를 기획한 아이스타존의 정일훈 이사가 밝힌 WEG는 한국형 e스포츠 모델을 토대로 한 메이저리그다. 국내 e스포츠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한 그는 이를 자신의 ‘마지막 미친 짓’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에게 WEG의 전모를 들어보았다.

- WEG를 구상하게 된 동기는

▲ e스포츠가 한순간의 트렌드로 끝나지 않는 하나의 스포츠 장르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세대를 넘어 지속되는 대체 종목이 있어야 한다. 다양한 종목으로 세계 무대에서 각광을 받아야 e스포츠 산업이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서는 세계 e스포츠 시장을 선도할 표준이 필요하다. 이것을 만들기 위해 3년을 투자했다.

- 정식종목에 ‘스타크래프트’가 빠져 있다.

▲WEG는 한국 e스포츠에 빠진 부분을 채워 넣어서 궁극적으로 한국 e스포츠의 미래를 제시하고자 하는 시도다. 해외에서는 ‘스타’가 중심게임에서 물러나 있는 상황이라 굳이 넣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 그렇다고 영원히 ‘스타’를 배제한다는 뜻은 아니다. 기존 스타리그 중 하나를 WEG에 편입하는 등 중복 투자 없이 자연스럽게 ‘스타’를 WEG 종목에 추가하는 방안에 대해 계속 논의하고 있다.

- 해외에서의 반응은 어떤가

▲ 기대 이상이다. 중국과 유럽에서는 WEG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기존 세계 대회처럼 며칠간 치러지는 대회가 아니라 게임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 리그가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대단히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이-사이’나 ‘리플레이스 넷’ 같은 커뮤니티와 포털은 물론이고 신화와 인민일보까지 WEG 관련 기사를 다루고 있다.

 유럽에서도 클랜을 중심으로 각 사이트들이 WEG를 다루고 있다. 지금도 유럽의 한 두 곳 방송사에서 WEG 중계방송을 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 이 밖에 말레이시아, 일본, 대만, 싱가포르, 독일, 네덜란드, 루마니아, 스웨덴 등지에서 WEG 지역 파트너가 되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김순기기자(김순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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