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는 A 선행은 A+
네티즌 뽑은 2004 최고 스타 … "올해는 최고로 행복한 해 만들 터"
 
최근 모 영화 주간지가 포털 사이트 다음, 서울디지털대학교와 공동 진행한 온라인 투표에서 38.5%의 표를 얻어 ‘2004년 최고의 여배우’로 뽑힌 문근영. 글자 그대로 지난 한해 영화 ‘어린신부’로 일약 최고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올해 열아홉의 나이지만 몸값은 특 A급으로 단발성 CF 모델료만 수억원대에 영화 출연료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 2004년이 그를 신데렐라로 만든 한해였다면 2005년에는 명실공히 ‘퀸’으로서 영광을 한껏 뽐낼 모양세다.

곧 개봉할 영화 ‘댄서의 순정’을 찍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는 “2005년 새해는 지난해 만큼만 행복한 시간이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새해 첫 아침을 촬영장에서 맞았다. 지난해 31일부터 해를 넘긴 1일까지 파주 촬영장에서 영화 속 크리스마스 파티 장면을 찍으며 해를 넘겼다. 또 지난해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때에도 촬영팀과 예고편을 준비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고, 새해 2주 째에 접어든 요즘도 하루가 멀다고 촬영장으로 향한다.

청순한 이미지와 타고난 연기력, 그리고 멋들어진 노래솜씨까지 갖춰 다재다능한 만능 엔터테이너 기질을 보이고 있는 그는 일찌기 ‘어린신부’에서 ‘난 아직 사랑을 몰라’를 깜찍하게 불러 영화 흥행에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말 촬영장에서는 즉흥적인 제안에도 불구하고 중국어로 된 노래 ‘야래향’을 불러 특유의 노래 솜씨를 뽐냈다. 벌써부터 음반 취입 얘기까지 나온다.

KBS 2TV ‘가을동화’로 데뷔해 현재 대표적인 로틴(Low-teen) 스타로 뜬 그를 처음부터 ‘어린신부’로 주목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몇 편의 TV 드라마를 통해 얼굴이 알려질 때 만해도 그리 주목받을 만한 화려한 외모는 아니었다. 단지 백치미에 비유될 정도로 크게 처진 눈매와 그 속에 깊이 감춰진 듯한 묘한 눈빛이 남다른 인상을 주었을 뿐이다.

하지만 화려한 미모보다는 독특한 개성과 그 개성이 가진 가치가 빛을 발하는 요즈음 그는 가장 돋보일 수 있는 캐릭터였다. 소속 매니지먼트사는 그를 과감히 발탁해 ‘어린신부’로 연결시켰고, 결과는 대성공을 거뒀다.

새해 들어 외모만큼 어여쁜 선행 때문에 그를 좋아하는 팬들은 마냥 기쁘기만 하다.
먼저 문근영의 인터넷 팬클럽 ‘엔젤스’ 회원들은 12월 한 달 동안 헌혈증서를 모아 백혈병 환자들에게 기증하고 성금 모금행사를 열어 수익금을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 제작진에 전달했다. 이 소식을 들은 그는 “이렇게 착하고 멋진 팬들이 있기에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다. 팬들의 따뜻한 마음에 더없이 행복한 한해를 시작하게 됐다”고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팬클럽 회원의 따뜻한 선행은 바로 문근영의 숨은 선행에 기인한다. 광주출신인 그는 올 초 3000만원을 ‘빛고을장학재단’에 장학기금으로 기탁했고 지난 2003년과 지난해 5월에도 각각 2000만원을 기부했다. 방송·영화 출연료, CF 모델료 등을 이웃돕기성금으로 자주 기부해 ‘선행천사’로 알려진 그는 광주국제영화제에도 1000만원을 기탁, 2년 연속 홍보대사까지 맡는 등 고향사랑이 남다르다. 특히 본인은 물론 가족이 성금 및 장학금 기탁사실을 절대 외부에 알리지 말아 달라고 몇 번이나 요청했다는 점 때문에 아는 사람 사이에서는 ‘여고생이 대견스럽다’는 칭송이 자자하다.

금방이라도 한웅큼의 눈물이 그대로 떨어질 듯한 커다란 눈망울과 더없이 순진하고 앳된 표정은 연기자로서의 빼어난 자질을 보여줄 뿐 아니라 천사 문근영의 타고난 착한 성품이 그대로 배어있다.
 
임동식기자(임동식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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