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대거 선보여…주요 브랜드 이상으로 인기
 
운동과 비디오게임을 결합시킨 이른바 ‘운동게임(exergaming)’이 주목받고 있다.

AP는 최근 폐막된 전세계적 가전쇼인 CES에 처음으로 건강(fitness)를 주제로 한 ‘카디오 플레이존’ 섹션이 만들어졌으며 이 존은 삼성, 소니, 파나소닉 등 유명 브랜드와는 거리가 먼 주 컨벤션센터 외부의 텐트 한구석에 자리잡았지만 소매상인, 애널리스트들로 만원사례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카디오 플레이존에는 디지털 퍼팅 연습기, 광센서가 달린 댄스 연습기, 바이오피드백 장치, 최첨단 운동기계 등 6개 업체의 신제품이 선보였다.

미 매릴랜드주의 벤처기업인 파워그리드가 선보인 레이싱카 시뮬레이션 장치인 ‘킬로와트 스포츠’는 노리딕트랙 크로스컨트리 스키 머신에 광폭화면의 플라스마 TV를 붙어놓은 것처럼 생겨 눈길을 끌었다. 800달러의 이장비는 손잡이를 움직이다보면 팔, 등, 배, 허벅지 등의 근육을 고루 사용하게 된다.

캐나다 일렉트릭스핀은 광센서가 달린 퍼팅 연습기 ‘골프론치패드’를 내놓았다. 이 퍼팅기는 플레이어가 자신의 클럽을 이용할 수 있는데 소프트웨어가 플레이어의 스윙을 분석해 볼의 속도와 휨 정도, 비행괘적 등을 측정해 준다.

이밖에 콘솔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PS)2와 X박스를 이용하는 운동게임기들도 다수 선보였다.

운동게임 업체의 경영진들은 자사의 게임기가 국가적인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미국인들의 허리둘레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며 특히 비디오게임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렉트릭스핀의 북미 영업 매니저인 숀 클레멘트는 “무언가 아이들을 소파에서 떼어 낼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이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질병통제및방지센터(CDCP)에 따르면 가장 최근에 6~11살 사이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소년과 소녀의 비만 비율이 각각 16%와 14.5%에 달했다. 이는 지난 71~74년 각각 4.3%와 3.6%였던 것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의사들은 이같은 운동게임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황도연기자(황도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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