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엔 전후 제품 속속 등장…일반 소비자 수요 급속도 증가
 
프로 사진작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디지털 일안렌즈 카메라의 수요가 일본에서 크게 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다양한 첨단 기능을 갖춘 저가의 디지털 일안렌즈 카메라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올 들어 10만엔대 전후의 제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의 조사에 따르면 올 1∼10월 디지털 일안 렌즈 카메라 출하대수는 작년 동기 대비 무려 200.2% 늘어난 185만대였다. 이같은 신장률은 작년 동기 대비 44.3% 늘어난 디지털 카메라 전체 신장률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형 가전양판점들은 가볍고 조작이 간단한 제품들이 등장한 데다 화질도 필름 카메라에 뒤지지 않는 점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고 진단했다.

빅크카메라, 요도바시카메라 등 대형 양판점들이 지난 해 12월 중순(1∼15일)까지 판매대수 순위를 집계한 결과도 디지털 일안렌즈 카메라의 인기를 보여준다.

1위는 유효 화소수 820만의 캐논의 ‘EOS 20D’. 이 제품의 가격은 렌즈를 포함해 20만엔을 넘지만 최신 고속영상처리장치인 ‘DIGIC2’를 탑재하는 등 고화질과 간편함을 동시에 갖춘 중급 기종이란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밖에 캐논의 ‘EOS 키스 디지털’ ‘EOS-1Ds 마크2’ 등도 10위 안에 들었다.

2위인 니콘 ‘D70’은 출시 이래 6개월 이상 폭발적인 판매를 기록중인 베스트셀러. 유효 화소수 610만이다. 니콘이 ‘D2H’도 10위에 올랐다.

3위 올림푸스 ‘E-300’은 렌즈를 포함해 10만엔의 비교적 저가 기종인데 CCD 센서에 달라붙는 먼지를 털어내는 기능이 장착됐다. 4위 펜탁스 ‘이스트DS’는 본체 가격이 10만엔 이하이며 무게가 505그램으로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일안렌즈 카메라의 경우, 대부분 타사 렌즈는 사용할 수 없어 교환 렌즈가 얼마나 다양한지를 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황도연기자(황도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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