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레슬러 역도산의 ‘인간 극장’
 
한국인 출신의 일본 프로레슬러 역도산의 인생 역정을 그린 영화 ‘역도산’. 타이틀롤을 맡은 설경구가 몸무게를 무려 20㎏ 가까이 불리고, 일본어와 레슬링을 마스터했다는 이야기 등으로 제작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 ‘네셔널 트레져’ ‘알렉산더’ 등 헐리우드 대작에 밀려 흥행은 기대에 못미치지만, 영화와 같은 역도산의 삶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함경남도 태생인 역도산의 본명은 김신락으로 14세 때 전국씨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1939년 일본에 건너가 일본 씨름 스모를 시작했다. 이후 세계적인 프로 레슬러 B.브란스의 일본 원정을 계기로 레슬링으로 전향, 강인한 체력과 특기인 가라데로 강적들을 제압하며 승승장구, 1958년 세계선수권자인 J.S.루테스를 물리치고 헤비급 세계 챔피언에 오르며 한국인의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

1963년 12월8일 자정 일본 동경의 거리. 거센 빗길을 다급하게 달리는 차 안에는 일본 최고 프로레슬러 역도산이 거친 숨을 내 쉬고 있다. 시뻘건 피로 점점 물들어가는 하얀 와이셔츠, 배를 움켜쥔 역도산의 손위로 피가 새어 나온다. 10분전, 클럽에서 술을 마시던 역도산이 누군가의 칼에 맞은 것이다.

미국 레슬러를 때려 눕히며 패전으로 상실감에 빠져 있던 일본인들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한국인 역도산. 그러나 세상을 다 가졌다고 생각한 순간, 역도산의 삶은 점차 어긋나기 시작하는데…

(감독: 송해성, 출연: 설경구·나카타니 미키·후치 타츠야, 장르 :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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