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복에 돈복까지 터진 ‘만능 퀸’
최우수 연기상에 단발성 CF 3억.. '다모' 인기 재현
 
최우수 연기상에 3개월에 3억 원 CF모델 계약, 그리고 오는 13일에는 화제작 ‘키다리 아저씨’ 개봉.

연말 상복에 돈복까지 터진 하지원(26)이 연초부터 축하 인사를 받기에 바쁘다. 계약기간 3개월에 3억 원 이라는 파격적인 계약으로 ‘도브’ 초콜릿 새 모델로 발탁됐다. 1년 전속일 경우 10억원 이상에 해당하는 최상급 대우다. ‘차세대 CF퀸’이라는 하지원의 위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금액. 그는 현재 롯데카드, 옥션, 미장센 등 가장 많은 CF에 출연하는 여자 연예인 중 한 명이다.

“어렸을 때 봤던 채시라 선배의 초콜릿 CF가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이 초콜릿 모델이었죠. 영화에서나 드라마 못지 않은 달콤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부드럽고 세련된 모습이 상품 이미지에 잘 맞아떨어졌기에 낙점됐다는 것이 주위 평가다. 특히 연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 받았을 뿐 아니라 거리감 없는 친근한 이미지 때문에 주요 타깃 층인 젊은 여성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화 ‘키다리 아저씨’ 개봉을 앞둔 가운데 그는 CF촬영 및 이명세 감독의 신작 ‘형사’ 촬영에 여념 없다. 바쁜 것은 둘째 치고 한겨울 김이 모락모락 날 정도의 힘든 영화 촬영이 매일 같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형사’ 촬영 때는 이명세 감독의 완벽주의 때문에 매일같이 구슬땀을 흘린다. 수없이 반복되는 커트는 그래도 양호한 편이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만큼 액션 연기나 대사 준비도 고되다. 드라마 ‘조선여형사 다모’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다는 것이 촬영 스테프의 설명이다.

액션 한 신을 위해 꼬박 이틀을 훈련하는 것은 기본이고 촬영이 없는 날은 무술 훈련과 탱고 연습을 한다. 땀에 젖은 모습을 찍을 때는 보통 물을 뿌리지만 ‘무조건 땀을 내라’는 감독 주문에 그 한 장면을 위해 하지원은 계속 뛰어서 땀을 냈다. 촬영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10월부터 하루 5시간의 선무도 및 탱고 연습에 몰두해 왔다. 얼마 전에는 무리한 연습 탓에 무릎에 이상이 생기기도 했지만 그는 프로답게 곧바로 훈련을 재개했다.

이와 함께 오는 13일에는 웹스터의 동명 소설을 모티프로 제작된 영화 ‘키다리 아저씨’로 영화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소설과 마찬가지로 이 영화에서도 키다리 아저씨의 정체는 모연하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힘들게 살아가는 영미(하지원)가 대학 4년 동안 정체불명의 키다리 아저씨라는 후원자로부터 등록금을 지원받고, 졸업 후에는 방송국 작가로 취직해 아저씨를 만나고 싶은 마음을 달래며 편지로 고마움을 표현하는 내용이다. 청순하고 아름다운 하지원의 이미지가 고학생으로, 또 고마운 사람을 애틋하게 기다리는 순수함으로 잘 나타나 있다.

검도, 골프, 승마, 재즈댄스 등 다양한 특기와 취미 활동을 하는 하지원은 답답할 때면 불교신자가 아니면서도 의외로 스님들이 쓴 법문을 읽는 것으로 마음을 안정시킨다. 이미 체력짱으로 널리 알려져있지만 그의 숨은 내공은 바로 차분한 정신수련이 바탕이 된 듯하다.
 
임동식기자(임동식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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