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블록버스터 2005년 '융단폭격'
 
올 해 새롭게 등장할 국산 온라인 게임 대작들은 하나 둘이 아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제작되고 있는 기대작들도 적지 않다.

PC게임부터 콘솔 게임, 온라인 게임 등 유저의 밤을 확실하게 책임질 수 있는 타이틀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게다가 내년부터는 휴대용 게임기가 국내에도 정식으로 보급될 예정이어서 더욱 치열한 전쟁이 예상된다.
 
# 부인하기 힘든 매력 PC 게임
 
국내에서 PC 게임 시장은 몰락했지만 해외에서는 여전히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며 올 해도 빵빵한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대작들의 장르는 다양하지만 FPS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 대표적으로 ‘배틀필드 2’와 ‘스토커’, ‘파리아’가 있다.

 ‘배틀필드 2’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배틀필드 1942’의 후속작으로 유저가 전장의 모든 병사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컨셉을 가지고 있다. 전투는 연합군과 독일군이 대결하는 2차 세계대전이 배경으로 유저는 자신이 원하면 탱크, 전투기, 폭격기, 기관총수, 소총수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이 게임은 멀티플레이에서 인기를 얻어 수많은 유저들이 동시에 접속해 소총과 수류탄으로 대결하는 구도에서 탈피, 박진감 넘치는 전장을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스토커’는 원래 2004년 하반기 발매 예정이었으나 ‘둠 3’와 ‘하프라이프 2’의 영향으로 일정을 다소 연기했다. 구 러시아 체르노빌의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가 배경인 이 게임은 유저에게 화끈하고 숨 막히는 액션을 선사한다. 또 근 미래를 다룬 ‘파리아’는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제작 중인 런앤건 스타일의 액션 게임으로 FPS 마니아가 손꼽는 대작 중의 하나다.

전략 시뮬레이션에는 ‘엠파이어 어스 2’가 유저를 기다리고 있다. 인류의 문명을 관통하며 건설 시뮬레이션을 적절히 가미한 이 게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존심이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에서 넘어온 전편은 독특한 영역을 구축하며 ‘스타크래프트’에 이어 유저가 가장 선호하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이다.

또 롤플레잉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던전 시즈’가 속편을 선보인다. ‘던전 시즈 2’는 더욱 강력한 그래픽과 초대형 스케일, 롤플레잉에서 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시스템을 포함시킬 예정이고 빠르고 시원한 액션은 21세기를 책임진다. 여기에 ‘피파 2006’과 ‘NBA 라이브 2006’ 등 EA 스포츠 게임들은 부인할 수 없는 매력 덩어리 작품이다.
 
# 게임하면 역시 콘솔이 짱!
 
올 해에는 콘솔 게임이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 PS3와 X박스2의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마지막 불꽃을 태우려는 개발사들의 노력이 눈부시다.

콘솔 게임에서 가장 기대되는 작품은 ‘그란투리스모 4’다. 이 게임은 12월에 발매 예정이었으나 또 은근슬쩍 연기됐다. 그러나 이 게임처럼 모든 플랫폼을 통틀어 가장 이슈가 되고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는 타이틀도 없다. 수백 대의 실존 차량이 게임에 등장해 실제와 같은 성능을 가지며 현실과 완전히 같은 코스와 트랙이 구현된다. 또 다양한 모드와 근거리 멀티플레이를 지원해 새로운 차원의 레이싱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PS2에 ‘그란투리스모’가 있다면 X박스에는 ‘포르자 모터 스포츠’가 있다. 이 게임은 ‘그란투리스모’를 뛰어 넘는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야심찬 프로젝트로 시작돼 오랜 시간 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레이싱 게임이다.

200대 이상의 실존 명차들과 다양한 코스를 수록하고 엔진과 서스펜션, 타이어 성능 등 세부적인 요소까지 데이터로 재현해 레이싱에 영향을 준다. 게다가 ‘그란투리스모’가 포기한 온라인 멀티플레이 기능을 X박스 라이브로 가능케 한다. 지금까지 개발된 레이싱 게임의 최고 개발자만 엄선해 팀을 구성했다는 말은 결코 거짓이 아니다. 2005년은 레이싱 게임의 뜨거운 혈전이 예상되는 것도 바로 이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2005년 콘솔 게임계의 최대 복병은 바로 ‘섀도우 오브 로마’가 아닐까. 이 게임은 ‘귀무자’ 시리즈로 유명한 이나후네 프로듀서가 고대 로마제국을 소재로 만든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철저히 고증한 로마 시대가 배경으로, 콜로세움이 등장하며 잔혹하고 끔찍한 연출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역사의 사건을 소재로 만들었기 때문에 줄리어스 시저, 옥타비누스 등 실존 인물이 그대로 캐스팅 됐다. 영화 ‘글라디에이터’의 스펙터클한 감동을 이제 유저는 온몸으로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일본식 롤플레잉의 본산 스퀘어에닉스도 올 해를 장식할 대작을 준비 중이다. ‘로맹싱 사가: 민스트럴 송’이 그 주인공으로 1992년 수퍼패미컴으로 발매된 ‘로맨싱 사가’가 원작이다. 이 게임은 두 가지의 특징이 있다.

유저는 스토리가 각기 다른 8명의 주인공 중 한 명을 선택할 수 있는 것과 유저의 행동에 의해 스토리의 전개가 완전히 달라지는 시스템을 사용한 것이다. 이를 이어받아 3D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작품이 ‘로맨싱 사가: 민스트럴 송’이다. 이번에도 8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며 유저는 한 명을 선택해 모험을 시작한다.

이 외에도 ‘위닝일레븐 8: 인터내셔날’과 ‘위닝일레븐 9’, ‘젤다의 전설’이 있으며 ‘철권: 니나 데이바스 디그리즈’ 등 유저의 지갑을 사정없이 열어 버릴 게임이 즐비하다.
 
# 막강 파워! 해외 온라인 게임
 
올 해는 해외에서 개발한 온라인 게임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우선 터바인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 중인 ‘던전 앤 드래곤 온라인’이 가장 눈에 띈다. 한 눈에 봐도 D&D 룰에 입각한 정통 롤플레잉 게임임을 알 수 있으며 에버론 세계관이 배경이다. 실시간 전투와 키보드를 이용한 다양한 공격이 특징이고 레벨 20 제한, 인스턴트 던전 등 확실한 롤플레잉 계승자임을 선포한다.

 여기에 ‘반지의 제왕’이 끼어든다. ‘미들 어스 온라인’은 ‘반지의 제왕’을 온라인으로 옮긴 작품으로, ‘던전 앤 드래곤 온라인’의 개발사가 이 게임을 동시에 담당하고 있다. 소설에 기초한 새로운 형식의 온라인 게임을 선보일 예정. 게임에는 4개의 종족이 등장하며 다양한 퀘스트와 패키지로 발매된 캐릭터들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다.

‘타뷸라 라사’도 빼 놓을 수 없다. ‘울티마’ 시리즈의 거장 리차드 게리엇이 개발하고 있는 이 게임은 공삭과학의 세계를 테마로 완전히 새롭게 창조된 세계을 창조한다. 지금까지 존재했던 온라인 게임의 장점만을 모아 제작 중인 이 게임은 세계를 무대로 야심차게 준비 중인 MMORPG다.

 마지막으로 ‘매트릭스 온라인’이 있다. 이 게임도 계속 발매 연기가 되며 진실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게임이다. 게임은 ‘매트릭스’ 3편의 내용이 배경으로 유저는 특수 능력을 가지고 ‘매트릭스’의 세계를 헤쳐 나가야만 한다.
 
김성진기자(김성진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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