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 번역 카메라, 개인용극장 등 제시
 
2010년이 되면 연말연시에 어떤 선물을 주고받게 될까.

USA투데이는 케빈 매니의 칼럼을 통해 앞으로 5~6년 뒤에 등장하게 될 하이테크 크리스마스 선물을 소개했다. 이같은 선물은 기상천외한 것들이어서 믿기 어려운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현재 주요 IT 기업의 랩과 벤처기업에서 이미 시제품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85년부터 USA 투데이에 기술 칼럼을 게제해온 매니는 HP랩, 마이크로소프트리서치, 모토로라랩, 페덱스 기술연구소 등과 기술작가로 나노기술업체 나노다이내믹스의 자문인 스티븐 훼이트, 파이어팍스 브라우저를 개발한 브레이크 로스 등의 조언을 얻어 칼럼을 작성했다.

다음은 매니가 전망하는 하이테크 선물.

◇번역 카메라=코스타리카의 정글을 도보로 여행하다 뱀을 발견했다. 주변을 살펴보니 스페인어로 쓰인 뜻을 알 수 없는 푯말이 보인다. 카메라로 이를 찍은 후 ‘번역’ 버튼을 누르자 ‘독사 주의’라는 문자가 디스플레이에 나타난다.

허황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번역 카메라는 실제 휴렛팩커드의 연구소에서 프로토타입이 만들어지고 있다.

◇개인용스마트사물기술=개인용스마트사물기술(PSST:Personal Smart Stufff Technology)은 아직은 비공인 명칭이지만 HP랩의 연구원 믹 램밍이 초기버전을 테스트하고 있는 기술.

PSST의 박스에는 작은 원형 스티커가 붙어있는 종이가 들어있다. 스티커는 MP3 플레이어나 열쇠고리, 자켓, 노트북 등의 사물에 붙이게 된다. 이 기술은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학생이 스티커를 티셔츠, 스쿠터, 가방에 붙여 놓으면 만일 등교길에 가방을 놓아둔 채 스쿠터에 올라타면 PSST가 이를 알려준다. 자신이 같고 있는 모든 사물에 색인을 달 수 있는 것이다.

◇평생 쓰는 면도기와 냄새 없는 양말=나노기술은 사물에 깜작 놀랄만한 특성을 부여해준다. 면 같은 느낌을 주지만 주름이 가지 않는 나노텍스 바지는 이미 시장에 나와 있다. 다이아몬드 같은 나노 물질로 코팅된 면도기는 좀처럼 날이 무디게 되거나 녹슬지 않는다. 날 하나로 평생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선물로는 그만이다.

다른 나노 제품으로는 항미생물 은입자를 주입한 양말을 들 수 있다. 이 양말은 라커에 몇 달을 놓아두어도 전혀 냄새가 나지 않는다.

◇가입서비스 로봇=가입 서비스 로봇은 월 비용을 제공하면 어린이에게 중국어를 가르쳐 준다. 이 로봇은 어린이 주위를 따라다니며 영어를 가르치는데 중국어로 말을 걸어야만 대응하기 때문에 외국어 배우기에는 그만이다. 또 매일 밤 어린이 침대머리에서 동화책을 읽어주는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이같은 로봇은 나이든 어머니에게도 좋은 친구가될 수 있다.

◇개인용 극장=MP3 기능을 갖춘 휴대폰은 이제 흔한 것이 됐다. 하지만 모토로라의 최고기술담당임원(CTO)인 패드마스리이 워리어는 2010년에는 완벽한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하며 고화질 영화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휴대폰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휴대폰은 영화를 벽면 등 평편한 곳 아무 곳에서나 영화를 보여주는 미니 프로젝터가 포함돼 있으며 헤드폰을 이용해 극장에서와 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3D 비디오플레이어=휴대폰이 디지털 영화를 보여주는 만큼 홈시어터에서는 그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3차원(3D) 홈시어터를 연구하는 마이크로소프트리서치의 소장인 릭 래시드에 따르면 TV 프로그램은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되며 소프트웨어는 이를 합성해 특수한 안경 없이도 입체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영상을 만들어낸다.

◇클럽건강통합개인시스템=로스는 고급 헬스클럽의 모든 장비에는 칩과 무선 전송기가 내장돼 클럽건강통합개인시스템(Club Health Integrated Personal System)이 구축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용자는 심장박동 모니터와 무선 기능 등을 갖춘 시계를 받는데 이 시계는 얼마나 운동을 했는지, 체중과 운동에 걸린 시간 등을 기록해준다. 또 심장병이 발생할 상황에 처하면 주의할 것을 일러주며 만일 심장이 멎게 되면 911로 전화를 걸어준다. 이용자가 집에 오면 시계는 자동으로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모든 정보를 컴퓨터에 입력해 준다.

◇전자종이 판독기=2010년이 되면 만화책과 같은 크기와 무게의 전자종이로 만든 책을 살 수 있게 된다. 텍스트와 크래픽은 인쇄된 책과 똑 같아 보이지만 전자잉크는 타임 최신호나 존 어빙의 소설 등으로 마음대로 바뀐다.
 
황도연기자(황도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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