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살아 움직이는 거야!!
 
이번 주에는 핸디게임의 시샵 백세현님이 최근 유행을 좇아 우후죽순격으로 출시되는 모바일 게임 트렌드에 대한 지적을 보내주셨습니다. 흔히 ‘∼류’로 대변되는 비슷한 게임이 쏟아지는 상황에 유저들이 식상함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창작 게임을 앞다퉈 내놓으려 경쟁하는 모습, 이것이 진정 유저들이 바라는 유행이라고 합니다.

게임루키의 회원 조단님은 최근 알파테스트에 들어간 ‘라플레클리에’를 체험한 소감을 보내주셨습니다. 아직은 초기라 많은 것이 부족하지만 크리쳐시스템 등 독특한 기능이 주목되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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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돋보이는 창작게임 아쉽다
 
모바일 게임에도 유행이 있다?

모바일 게임 산업이 커감에 따라 모바일 게임 개발업체는 꾸준히 늘어 이제 500여개의 업체나 될만큼 큰 시장이 되었다. 그렇다면 콘텐츠의 질은 어떠한가? 자유경쟁의 구도로 진행되었다면 개발업체가 늘어날수록 콘텐츠의 질은 나아져야 하는게 당연하다.

그러나 진입장벽이 낮다는 안일한 생각만으로 뛰어든 개발사가 부지기수로 많기에 콘텐츠의 질은 작년보다 크게 늘지 않았다. 2~3명이서 2~3개월 노력해 2~3억원을 뽑아보자는 신데렐라 환상은 이제 버려야 한다.

개발사들 사이에 이러한 유행이 있었다면 유저들 사이에도 분명히 유행은 있다. 과거의 트렌드가 오락실 게임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게임들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타이쿤, RPG의 전성시대다. 또 유저들의 눈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식상한 말이지만 굳이 “그 유행을 좇을 필요가 있는가?” 유저들은 그 유행에 쉽게 질리기 마련이다. 한장르가 잘된다고 해서 너도나도 그 장르만을 고집하는 것은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창작게임에 우리가 희열을 느끼고 박수를 보내는 것은 그 게임의 퀄러티가 월등히 뛰어나서가 아니라 새로운 것에 대한 만족감이다.

그러나 모바일 게임 산업의 환경이 창작게임을 뒷받쳐 주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한달동안 이통3사에서 쏟아져 나오는 게임의 수만도 100여개에 이른다. 그중 진정한 창작게임이라 느껴질만한 게임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도 되지 않는다.

특히 모바일 게임의 수명이 이제 일주일밖에 되지 않는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유행을 타고 있는 RPG나 타이쿤류 게임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니 유저들은 혼란스럽다. 게임의 소재만 조금씩 바꾼, 한마디로 “그게 그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만한 게임들이 많다는 얘기다.

유저들이 흔히 하는 말들 중에 “게임명에 속았다”라는 말이 있다. 이통사의 퀄러티 제어가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어 최소한 지금의 시장만큼은 지켜야 한다. 그리고 나서 하드웨어의 발전에 발맞추어 더 큰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유행에만 민감하게 반응해 유저들의 니즈를 외면하는 일은 계속되지 말아야 한다.

오직 게임으로 말할 수 있는 개발사, 유저들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개발사, 그것이 유저가 바라는 유행이다.

핸디게임 시샵 백세현, bbaeksse@hanmail.net
 
#게임루키 코너
‘라플레클리에’ 알파테스트 느낌 좋다
 
최근 온라인게임 ‘라플레크리에’의 알파 테스트에 참여했다. 보통 알파테스트라고 하면 클로즈 테스트 전에 극히 일부의 일반인 유저와 아니면 아예 개발사 내부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알파 테스트에 대한 나름대로의 호기심은 컸다.

테스트 하기 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서 대략적이나마 게임에 대한 사전 정보를 익히기도 했다. 하지만 알파테스트이기에 “게임의 정말 기초적인 부분만을 테스트할 것”라는 생각이 들어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게임을 조금씩 알아 가고 게임 분위기에 익숙해지면서 알파임에도 불구하고 꽤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 조금은 놀랐다. 하늘에 떠있는 마을, 무기 강화 시스템, 텔레포트 시스템, 그리고 크리처 시스템 등. 아직은 완벽하지 않지만 클로즈 베타를 기대하게 하는 매우 특별한 요소들이었다.

선택할 수 있는 두 가지 캐릭터 중 데바 종족은 다른 온라인 게임에서도 많이 본 익숙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다른 하나인 아수라는 지금 막 전장에서 돌아온 외로운 암살자의 모습이라고 할까. 밝은 분위기의 데바 종족과 완전히 다른 전체적으로 검은색을 컨셉으로 한 장비들과 머리색, 무표정한 표정은 아수라만의 독특한 특징이다.

특히 알파 테스트 마지막 날 공개된 ‘라플레크리에’의 가장 큰 특징인 크리처 시스템은 기대 이상이었다. 일반 펫 정도로 생각했던 나로서는 카드 형태로 소지하고 다니며 거래도 되고 레벨업도 하고 장비도 찰 수 있다는 설명에 놀랐다. 물론 공개된 것은 단순한 크리처의 모습이지만 그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것을 보여 준 테스트였다. 그리고 유저 스킬 중에 크리쳐의 스킬을 직접 유저가 쓸 수 있게 하는 스킬이 있는 걸로 봐서는 크리처의 스킬이 크리처 만의 것은 아닌 것 같다.

아직 사운드와 타격 모션이 안 맞는다거나 공개된 몬스터들이 이름과 레벨만 다르고 모습이 같은 것이라든지, 마을에서 유독 심했던 끊김 현상 등은 고쳤으면 하는 부분이다.

길지 않은 4일간의 테스트였고, 게임을 많이 한 건 아니지만, 클로즈 베타를 많이 기다리게 하는 테스트였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라플레크리에’의 다양한 것들이 더 빨리 보여지길 기대하면서 부족하지만 몇 자 적어 보았다.

게임루키 Jordan, pilzine@gamerook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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