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 운명을 바꾼 10시간의 만남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하룻밤, 정확히 10시간 동안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 ‘콜래트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룻밤이란 짧은 시간 동안의 일이지만 두 남자의 삶은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바뀌게 된다.

무엇보다 주인공 빈센트 역을 맡은 톰 크루즈가 흑백의 잣대를 가지고 비정한 킬러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보기 드문 악역으로 연기 변신에 성공, 주목을 받고 있다.

가장 현대적인 환태평양 도시 LA. 이곳에서 모든 일이 하룻밤 새 일어나는 ‘시간의 압축’이란 설정과 두 주인공이 극단적인 상황에서 서로 충돌하는 격렬한 모습과 그 격렬한 일이 순식간에 일어날 때의 긴박감이 돋보인다. 강인해 보이는 회색 빛깔 머리와 회색빛이 도는 수염으로 변신한 톰 크루즈의 모습이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온다.

평범한 LA의 택시 운전사 맥스(제이미 폭스 분)는 돈을 모아 리무진 렌털사업을 하겠다는 소박한 꿈을 갖고 살고있다. 어느날 밤, 그는 우연히 타지에서 온 승객 빈센트(톰 크루즈 분)를 자신의 택시에 태우게 된다. 빈센트는 하룻밤동안 다섯 군데를 들러 볼일을 보고 새벽 6시까지 공항에 가야 한다며 택시를 전세 내자고 한다. 두 사람은 계약을 맺고, 맥스는 하룻밤 동안 빈센트의 여정에 동행하게 된다.

그러나 곧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빈센트가 말한 다섯 가지의 볼일이란 바로 사람들을 죽이는 살인청부 일이었던 것. 빈센트는 마약조직에 불리한 증언을 한 증인들과 담당 검사를 살해하기위해 LA에 온 청부업자였던 것이다. 맥스는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지만 그럴수록 더 깊숙이 개입하게 된다.

(감독 : 마이클 만, 출연: 톰 크루즈·제이미 폭스, 장르: 스릴러·액션)
 
이중배기자(이중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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