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버스'에 빠진 2박 3일
가평에 모인 200명 남녀 유저 테스트 '삼매경'
 
지난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가평 에덴유스호스텔에서 큐로드가 주최한 ‘리버스 캠프’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남녀 각각 100명의 유저를 선발해 오프라인으로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예상보다 높은 열기와 호응에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행사는 21일 제작 발표와 게임 레벨업에 이어 22일 집단전투체험, 지형지물을 이용한 부대 단위의 전투 테스트가 실시됐으며 리버스 캠프의 백미라 할 수 있는 100대 100 전투와 20대 20 최종 결전전으로 마지막 공식 일정을 장식했다.
 
# 불타는 경쟁, 강제 서버 다운까지
 
큐로드는 참가한 유저들의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숙소를 이드족과 구로족으로 구분하고 유저들을 분리해 운영했으며, 또 단순 게임 플레이만 국한된 행사를 지양하기 위해 ‘종족간 미팅 타임’, ‘개발자와의 대화’, ‘캠프파이어’, ‘바베큐 파티’와 ‘록 공연’ 등 다양한 부대 행사와 이벤트로 유저들을 하나로 묶었다.

 특히 최종 20대 20 전투는 정일훈 캐스터를 족장으로 한 구루족과 게임자키 정소림씨를 족장으로 한 이드족으로 나눠 진행했는데, 치열한 전투 끝에 고립된 정일훈 족장을 이드족 전사들이 집중 공격해 최종 승리를 이끌어 냈다. 한편 20대 20 전투는 유저들간의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중간중간 흥분을 가라앉히는 시간을 가져야할 정도였고 행사 진행자의 요청에 의해 강제로 서버를 다운시키기도 했다.

100대 100전투와 최종 20대 20 결승전에서 승리한 이드족 인연 클랜의 한지인(28)씨는 “2박 3일 일정으로 오프라인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 참가하기는 처음”이라며 “색다른 경험이었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또 “리버스의 몇몇 단점이 눈에 보이지만 이번 행사에 참가한 유저들의 의견을 모아 수정, 보완하면 여타 대작에 뒤지지 않을 게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게임만 60개를 플레이했다는 송지완(23)씨는 “리버스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에서 올라왔다”며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기 보다는 유저와 개발자들이 호흡을 같이 하며 게임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리버스 캠프 행사를 총 지휘한 신현근 차장은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이런 방식으로 진행한 것은 큐로드가 최초일 것”이라며 “예상 보다 큰 유저들의 뜨거운 호응과 행사가 무사히 끝마친 것에 대해 감사드리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리버스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버스’는 11월 말경 프리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한 차례 더 실시하고 내년 1월 초 오픈 베타 테스트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계획이다.
 
현장 인터뷰 - 큐로드 이건희 대표이사
 
Q : 예상보다 리버스 캠프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이 뜨겁다
A : 사실은 굉장히 안심했다. 캠프를 시작하기 전까지 2박 3일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유저들의 열기가 매우 뜨겁다.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외지에서 집중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주요했다고 본다.

Q: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2박 3일로 진행하는 것은 매우 독특한 행사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리버스’의 경쟁 상대를 ‘WOW’나 ‘길드워’로 본다. 이런 게임들과 비교하면 우리는 시간도 돈도 부족하다. 기존의 마케팅 방법으로는 승산이 없었고 개발에 부정적인 영향만 준다. 그래서 일부러 대외적 활동을 자제하고 마케팅 보다 개발을 우선시 했다. 클로즈 베타 테스트도 파격적이고 새로운 방법으로 결정했으며, 딱 3일 동안 클로즈 베타 테스터에게 최대한 집중할 시간과 장소를 준다는 개념에서 출발했다. 지금까지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다.

Q: ‘리버스’는 성인용 온라인 게임이다. 성인들에게 가장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는 요소를 말해달라
A: 대전투다. PK가 무한적으로 가능한 플레이다. 우리는 전략 MMORPG를 내세우지만 성인용이라고 하면 섹슈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솔직히 이런 요소를 이용해 눈길을 확 끌수도 있지만 그것은 아니라고 본다. 성인용이기 때문에 시원하게 총질하고 칼질해서 유저의 스트레스를 순화시켜 현실 생활에 도움이 되길 원한다. 청소년이라면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전쟁과 사랑, 전투에서 꽃피는 사랑. 이런 컨셉이라고 보면 된다.

Q: 리버스의 오픈 베타와 상용화 시점은 언제인가?
A: 내년 1월 7일 오픈 베타 테스트에 들어간다. 사실은 12월에 할 생각이었는데 마케팅적으로 준비가 되질 않아 한달을 더 연기한 것이다. 그리고 상용화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내년 상반기에는 꼭 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부분 유료화 절대로 안 한다. 리버스는 무조건 정액제로 가는데 유저들이 본전 생각나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 주겠다. 부분 유료화는 게임 산업에 결코 도움이 안 되는 방식이다.
 
김성진기자(김성진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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