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도 어쩌지 못한 두형제 이야기
 
‘실미도’를 제치고 한국영화 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한 한국판 블록버스터 대작. 최근 미국시장에도 선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모으고 있는 ‘태극기 휘날리며’가 DVD로 새롭게 선보였다. 영화의 감동은 그대로이지만, DVD 특징을 살려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필름을 스캔 받아 컴퓨터에서 디지털로 색보정 작업과 각종 먼지들을 제거한 영화소스를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HD테잎으로 내려 받은 다음 DVD인코딩을 통해 본편을 완성했다.

때문에 화면에 잡티가 없고 영화 전반에 걸쳐 색과 밝기가 일정한 톤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 당시 사람들의 사진 이미지를 이용해 디스크 본편에서 보여줬던 비장함과 무게감을 음악과 함께 1950년대를 사진첩을 본 듯 구성해 놓은 스페셜 디스크도 볼만하다.

1950년 6월 서울 종로. 가족의 생계를 맡아 열심히 살아가는 진태(장동건분)는 힘든 생활 속에서도 약혼녀 영신(이은주분)과의 결혼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동생 진석(원빈분)의 대학 진학을 위해 언제나 활기차고 밝은 생활을 해 나간다.

그러나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만 18세로 징집 대상이었던 진석은 강제로 군용 열차로 오르고 진석을 되찾아오기 위해 열차에 뛰어오른 진태 또한 징집이 되어 군용열차에 몸을 싣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애국 이념도 민주사상도 없이 오로지 동생의 생존을 위한다는 이유 하나로 전쟁 영웅이 되어가고 있는 진태와 전쟁을 통해 스스로 강해져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진석은 수 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며 승승장구 평양으로 향하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운명의 덫이 그들 형제를 기다리고 있다.

감독: 강제규, 출연: 장동건·원빈·이은주, 장르: 전쟁·액션
 
이중배기자(이중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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