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 기대작 퍼레이드
 
‘화끈하고 스릴 넘치는 PC게임 안나오나?’

PC게임 마니아들은 온라인게임 일색으로 흐르고 있는 국내 게임판을 지켜보면서 많은 아쉬움을 갖고 있다. 왜 유독 국내 게임시장에는 새로운 PC게임을 찾아보기가 이렇게 힘든지, 구미가 당기는 PC게임을 기다리는 게이머들은 애가 탄다. 하지만 기다림은 이제 그만! 조만간 대작 PC게임들이 줄줄이 발매될 예정이다.

그동안 게이머들이 기다려온 바로 그 게임들이 최근 속속 데모버전을 발표,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리고 있다. 종류도 세계적으로 대세를 이루고 있는 1인칭 액션게임에서부터 전략시뮬레이션게임과 스포츠게임, 시뮬레이션게임 등 다양해 구미에 맞는 게임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최근 데모버전을 공개한 대작게임을 중심으로 어떤 기대작이 출시 대기중인지 살펴 본다.

 국내에서도 PC방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1인칭 액션게임 열풍은 대단하다. 밸브사가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비롯한 자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배틀넷을 유료화하면서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오기는 했지만 ‘카운터 스트라이크’류의 1인칭 액션게임에 대한 인기는 여전히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카스’ 유료화의 반향으로 PC방에서는 ‘스페셜포스’를 필두로 후발 게임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 화제가 될 정도다.

1인칭 액션게임으로는 지난 8월 ‘둠3’가 출시된데 이어 이달 중에 ‘맨오브밸리’와 ‘콜오브듀티’가 나올 예정이다. 또 ‘드라이브스 : 벤전스’와 ‘풀 스펙트럼 워리어’를 비롯해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었다가 뒤로 미뤄진 ‘메달오브아너 : 퍼시픽 어설트’ 등이 출시를 위한 막바지 준비 중이다.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으로는 최근 얼짱 프로게이머 서지수 선수가 홍보대사를 맡아 화제가 된 ‘워해머 40K’가 이달 중에 국내에 발매될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달 14일에는 ‘심즈2’가 국내에 발매된데 이어 이와 쌍벽을 이루는 시뮬레이션 게임인 ‘롤러코스트 타이쿤3’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어 시뮬레이션 장르에서의 한판 대결도 예상된다. 축구 게임의 대명사인 ‘피파 2005’도 조만간 발매될 예정이다. 모두가 마니아들을 기대에 들뜨게 하고 있는 대작들이다.
 
◇ 전쟁을 원하면 베트남으로 오라
 
게임명 : ‘맨오브밸리’
장르 : 액션
제작사 : 메달 오브 아너의 2015 제작진
유통사 : 비벤디
출시일 : 2004년 10월 26일(해외) 예정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한 1인칭 액션게임. 정글을 무대로 펼쳐지는 베트남 전쟁에서의 백병전이 주요 소재다. 최신 언리얼 워페어 엔진을 이용해 화려한 그래픽과 모션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전에 제작된 ‘메달 오브 아너’보다 발전된 인공지능에 초점을 맞춰 스크립트에 의존한 싱글플레이에서 탈피한다는 것이 2015의 계획이다.
 
◇ 사실감 넘치는 그래픽이 압권
 
게임명 : ‘콜오브듀티 : 유나이티드 오펜시브’
장르 : 액션
제작사 : 그래이매터스튜디오
유통사 : 액티비전
출시일 : 2004년 10월 예정(한국)

2차 대전을 소재로 한 1인칭 액션게임인 ‘콜 오브 듀티’의 확장팩. ‘리턴 투 캐슬 울펜슈타인’의 그레이매터스튜디오가 제작 중인 게임으로 전편에서 월등히 향상된 그래픽효과와 싱글플레이, 멀티플레이 모드의 추가로 액션 팬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확장팩에서는 벌지전투, 시실리 침공 등 10개 이상의 새로운 싱글플레이 미션과 탱크배틀, 도미네이션 등 새로운 모드가 추가된 멀티플레이 맵을 맛볼 수 있다. 보다 사실적으로 변한 그래픽도 게임의 현실감을 높여준다.
 
◇ 멀티플레이 액션의 원조가 뜬다
 
게임명 : ‘트라이브스 : 벤전스’
장르 : 액션
제작사 : 이래셔널게임즈
유통사 : 비벤디유니버셜게임즈
출시일 : 2004년 말

대규모 멀티플레이 액션의 원조인 ‘트라이브스’ 시리즈. 공중으로 순간적으로 날아오르는 에어점프가 인상적인 게임이다. 드넓은 개활지에서 수십명의 플레이어들이 등 뒤에 제트팩을 달고 대규모 전투를 벌이는 게임구성이 돋보인다. 특히 철저한 팀플레이를 통해 협동과 역할분담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트라이브스’ 시리즈는 원작 개발사인 다이나믹스가 문을 닫으면서 사라질 위기에 놓이기도 했으나 지난해 4월 비벤디유니버셜이 이래셔널게임즈와 함께 부활시키기로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작품의 포인트는 스피드. 순간적으로 하늘을 나는 듯한 점프력을 보여주는 제트팩을 평면이나 언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스킬인 ‘스키’를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게임의 스피드를 대폭 높였다.
 
◇ 1인칭 액션게임 맞아?
 
게임명 : ‘풀 스펙트럼 워리어’
장르 : 액션
제작사 : 팬더믹스튜디오
유통사 : THQ
출시일 : 2004년 말

1인칭 액션게임이라기 보다는 3인칭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분대단위로 움직이는 조종방식이 독특한 게임. 그러면서도 사실성과 조작감이 탁월하다. 이 게임은 특히 탄생배경에 미 육군이 있었다는 점에서 아주 독특한 의미를 지닌다.

미 육군은 군인들을 트레이닝 시킬 목적으로 개발사에 훈련에 관한 기본요소를 담은 게임 개발을 의뢰한 것. 특히 이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은 제작할 때부터 분대기반의 전투와 미 육군의 교전수칙,실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소재로 할 것 등의 조건을 충족하도록 했다.

‘풀 스펙트럼 워리어’는 그렇게 개발된 게임인 ‘워리어’에 스토리를 얹고 게임요소를 삽입해 일반 유저용으로 변화시킨 게임이다. 그런만큼 사실성이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 표정이 살아 숨쉬는 캐릭터가 압권
 
게임명 : ‘메달 오브 아너 : 퍼시픽 어설트’
장르 : 액션
제작사 : EA 로스앤젤레스 스튜디오
유통사 : EA 코리아
출시일 : 2004년 말

일본의 진주만 기습으로 발발한 태평양 전쟁을 배경으로 한 ‘메달 오브 아너’ 시리즈 차기작. 당초 올해 상반기 중에 출시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았으나 일정이 미뤄지져 하반기에나 발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달 오브 아너 : 퍼시픽 어설트’는 엔진을 비롯해 게임의 디자인 자체가 확 바뀔 것으로 예고된 바 있다.

 스토리는 진주만 공습 이후의 이야기를 영화처럼 전개해 나가는 방식으로 짜여져 있다. 전작들과의 차별성은 여러명의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점. 특히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표정이 살아 숨쉬는 것으로 느껴질 정도로 세밀하다. 또 배틀필드 1942 스타일로 전개되는 멀티플레이는 이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 ‘스타크’ 원작, 3D로 부활
 
게임명 : ‘워해머 40K : 돈 오브 워’
장르 : 전략시뮬레이션
제작사 : 렐릭엔터테인먼트
유통사 : THQ코리아
출시일 : 2004년 10월

‘워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의 원작인 보드게임 ‘워해머’의 룰과 세계관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한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3D형 게임으로 알려질 정도로 유사한 부분이 많고, 한국 게이머들의 입맛에 맞게 빠른 스피드를 자랑한다. 국내에서는 THQ 코리아가 이달 중에 하드웨어 업체인 MSI 코리아와 공동으로 발매할 예정. 얼짱 프로게이머인 서지수 선수가 이 게임의 홍보대사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한 하반기 최대의 기대작이다.

이 게임에는 인간제국을 구성하는 스페이스마린과 임페리얼 가드,시스터 베틀,히어로 임페리엄 등 4개 종족과 카오스 마린,엘다,다크엘다,오크,타이라니드,니크론 등 6개 종족으로 구성된 외계종족이 등장해 종족간 전쟁을 벌인다. 이들 10개 종족의 유닛은 총 1만5000여종.

유닛 생산속도와 건물을 짓는 속도가 엄청 빠른데다 자원 채취도 자원포인트만 차지하면 자동으로 이루어져 대규모 전투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한글채팅과 리플레이 및 옵저버 모드를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 롤러코스트, 내가 만들어 탄다
 
게임명 : ‘롤러코스트 타이쿤3’
장르 : 시뮬레이션
제작사 : 아타리
유통사 : 아타리
출시일 : 2004년 말

1999년 첫선을 보인 ‘롤러코스트 타이쿤’ 시리즈의 3번째 작품. 자신만의 유원지를 만들어 운영하는 재미를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롤로코스트 타이쿤3’는 3D엔진을 탑재해 그래픽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는 ‘둘러보기’ 기능이 추가돼 게이머가 관람객이 돼서 자신이 만든 놀이 동산을 둘러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은 ‘심 테마파크’에 사용된 적이 있지만 ‘롤러코스트 타이쿤3’의 기능은 비교도 안될 정도로 뛰어난 시각효과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플레이어는 실제 롤러코스트를 타고 달리는 것과 같은 스릴과 사실감을 만끽할 수 있다.

관람객들의 성향도 달라졌다. 기존 시리즈에서는 단순히 몇가지의 패턴을 반복하던 관람객들이 이번 시리즈에서는 성향과 나이에 따라 제각기 다른 반응을 보인다. 관람객의 불만을 사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관리와 모니터링을 통해 기구의 설치장소와 배치간격 및 설치대수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 월드컵의 진수를 보여주마
 
게임명 : ‘피파 2005’
장르 : 스포츠
제작사 : EA SPORTS
유통사 : EA
출시일 : 2004년 말

EA가 간판으로 내세우고 있는 스포츠 게임인 ‘피파’ 시리즈 차기작. 지난해 나온 ‘피파 2004’에 비해서도 더욱 진보된 모습을 보여준다. 우선 ‘피파 2005’는 전작에 비해 반응도가 대폭 향상됐다. 선수들의 공에 대한 반응이 4∼5배 빨라져 더이상 어리버리하는 선수가 없이 빠른 공 처리가 가능해졌다. 드리블하는 선수와 태클하는 선수의 상호작용도 정교해져 심리전까지 가능해 졌다. 선수가 앞으로 달려가면서 공을 받도록 한 것도 새로운 변화다.

인공지능도 높아져 상황에 따라 선수의 보폭과 몸의 자세가 다양하게 변한다. 수비 시에도 그저 공만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크로스 패스의 가능성과 위치선정 등에 반응하며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다른 변화라면 관성의 법칙을 도입된 것. 선수들이 달리고 패스하는 움직임이 딱딱하게 끊어지지 않고 조금씩 밀리는 현상을 보인다. 선수의 능력치에 따라 약간씩 다르게 나타나지만 순발력이 빠른 선수들과 그렇지 못한 선수들의 차이가 두드러진다.
 
김순기기자(김순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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