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미래를 보았다.
PSP등 모바ㅣㄹ 강세.. 기대작 줄줄이 공개
 
지난 달 24일부터 26일까지 도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된 ‘도쿄게임쇼 2004’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총 16만명이 다녀간 이번 행사는 예상과 달리 새로운 작품들이 대거 공개됐으며 특히 소니의 PSP와 PSP 타이틀, 모바일 게임들은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번 게임쇼는 대작들의 향연이었다. ‘아웃런 2’나 PSP용 ‘타이거 우즈 골프’처럼 기대했던 것보다 떨어진 작품도 있었지만 예상을 훨씬 웃도는 타이틀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그란투리스모 4’, ‘바이오하자드 4’, ‘대항해시대 온라인’, ‘럼블 로즈’, ‘철권 5’, ‘건담 시드’, ‘유니버설 센추리 건담 온라인’, ‘데빌 메이 크라이 3’, ‘테일즈 오브 리버스’, ‘헤일로 2’, ‘파이날 판타지 12’, ‘드래곤 퀘스트 8’, ‘로맨싱 사가 민스트렐 송’ 등이다.

‘바이오하자드 4’는 비공개 동영상을 상영하며 십여 대의 체험판을 관람객들에게 공개했으나 무려 2시간이나 기다려야 플레이가 가능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게임큐브로만 발매되는 이 게임은 호러 액션 어드벤처를 이끄는 리더답게 깜짝 놀랄 정도의 그래픽과 새로운 연출, 사실적인 사운드 등으로 미래 게임의 방향을 제시했다.

PC버전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도저히 온라인 게임으로는 믿기 힘든 대규모의 함대전을 선보여 국내 게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 떠오르는 태양: 향후 게임계의 기대주
 
또한 향후 게임계를 이끌어 갈 다크호스들도 대거 눈에 띄었다. ‘그란투리스모’에 대항하기 위해 코나미에서 제작한 레이싱 게임 ‘엔써니아’, 아시아 시장을 노리고 만든 ‘위닝일레븐 8 아시아 챔피언 쉽’, 4세 이하 경주마를 육성시키고 대회에 참가한다는 내용의 PC 온라인 게임 ‘더비 오너 클럽 온라인’, 동명의 대형 베스트셀러 만화를 기초로 만든 ‘베르세르크’, 캡콤에서 독립한 오카모토의 신작 ‘겐지’, ‘이코 2’로 알려진 새로운 차원의 게임 ‘완다와 거상’, 세가의 명성을 잇는 ‘세가 랠리 2005’, 독특한 소재와 발상으로 인기를 끈 ‘절체절명도시 2’ 등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게임들이 새롭게 공개됐다.

사미에서 개발한 ‘베르세르크’는 육중한 검을 휘두르는 손맛과 장대한 스케일을 제대로 살려 내 찬사를 받았으며 오카모토의 신작 ‘겐지’는 사무라이를 소재로 디테일한 그래픽을 선보여 액션 어드벤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 PSP 대인기
 
이번 ‘도쿄게임쇼 2004’ 최대 관심사는 단연 소니의 PSP였다. 자사의 부스에 100대의 PSP와 도우미 걸을 배치해 플레이를 지원했으며 초대형 PSP를 제작해 관계자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다.

이번에 공개된 PSP 타이틀은 ‘모두의 골프 포터블’, ‘메탈 기어 솔리드 애시드’, ‘마작격투구락부’, ‘코드 암스’, ‘퍼즐버블’, ‘릿지레이서’, ‘진삼국무쌍’, ‘그란투리스모 포터블’, ‘수도고배틀’, ‘장기’, ‘바둑’ 등이었다. PSP는 대형 LCD 모니터를 채용해 휴대용 게임 최고 수준의 크기를 자랑하며 밝기 또한 선명하고 90도 외 각도에서 빛이 반사되지 않는 등 뛰어난 품질을 보여줬다.

또 한 손에 쥘 수 있는 편안한 크기와 손가락의 위치에 직접 닿는 버튼 등은 차세대 멀티미디어 기기의 면모를 과시했다.
 
# 모바일 게임
 
일본 모바일 게임은 매우 강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보다 몇 차원 높은 수준의 일본 모바일 게임들은 국내 관계자들의 발길을 붙잡아 두기에 충분했다.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GBA SP 보다 뛰어난 그래픽은 플레이스테이션 1을 보는 듯 했으며 다양한 콘텐츠와 유명 타이틀의 모바일화로 모바일 게임에 대해서 만큼은 한발 앞서 나가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진 여신전생­20XX’, ‘바이오하자드: 더 스토리’, ‘파이날 판타지 12: 비포 크라이시스’, ‘모빌 슈트 Z 건담’, ‘메탈 기어 2 솔리드 스네이크’ 등이 공개됐다. 이번 전시회에서 모바일 게임은 대형 개발사와 유통사마다 별도의 장소를 마련해 모바일 게임을 전시했으며 NTT 도모코에서도 직접 부스를 마련해 미래의 모바일 콘텐츠에 대한 시연을 행하기도 했다.
 
# 한국 게임에 시선 집중
 
국내 참가업체인 엔씨소프트와 그라비티 부스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또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서 마련한 한국공동관에 13개 업체가 참가해 약 3000만 달러의 수출 상담 실적을 올리는 등 성과를 올렸다.

 특히 그라비티는 24일 일본 내 ‘로즈 온라인’ 오픈 베타 테스트를 깜짝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또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모바일과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 등을 전시하고 ‘로즈 온라인’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도록 체험대를 마련했으며 소규모 이벤트를 끊임 없이 진행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김성진기자(김성진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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