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살아 움직이는 거야!!
 
이번 주에는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의 아오아라시님이 최근 화제 속에 출시된 ‘모노폴리타이쿤’에 대한 평을 보내주셨습니다.

보드 게임 원작에 얽매이지 않고 캐릭터 차별화 등 모바일게임에 맞는 독창적 요소를 도입해 엄지족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게임루키의 회원 평도이스핀님은 우후죽순격으로 실시되는 추석이벤트에 대한 견해를 보내주셨습니다. 온라인게임의 명절이벤트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유저들의 생활특성을 이해하는 게임업체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 GVM코너
원작 뛰어 넘은 ‘모노폴리타이쿤’
 
최근 보드 게임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이 종종 출시되는데, 그 중에서도 상당히 퀄리티 높은 게임이 나와 유저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17일 SKT에서 출시한 모바일원커뮤니케이션의 ‘모노폴리타이쿤(이하 모노폴리)’은 보드 게임 ‘모노폴리’를 원작으로 하는 게임이다.

그간 모바일 게임으로 나온 보드 게임은 ‘SET’이나 ‘할리갈리’ 등 간단한 게임이 주를 이루었는데, ‘모노폴리’는 제법 복잡한 편에 속한다는 것도 눈에 띈다. ‘모노폴리’는 유명한 부루마블의 원형이라고 볼 수 있는 게임이다.

‘모노폴리’의 최대 장점은 원작의 구성 요소에 대한 취사 선택과 보완에 있다. 원작에는 모바일 게임으로는 구현하기가 매우 난감한 게이머 간의 협상과 합의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모노폴리’는 이러한 부분들을 과감히 버리면서도 기본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단순히 원작에 연연한 것이 아니라 게임으로서의 재미를 더할 수 있는 요인을 대폭 추가, 오히려 원작의 재미를 넘어선다고 평가하는 유저들도 있다.

 우선 4명 캐릭터의 능력치가 서로 다르고, 게임의 승리 조건과 초기 자금을 유저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등 기본 구성이 뛰어나다. ‘모노폴리’라는 명칭대로 이 게임은 독점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데, 독점을 방해하고자 상대방의 땅에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것도 원작에는 없는 전략적 재미 요소이다.

사람이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가 연산을 대신 해주는 ‘게임’의 장점을 부각시켜 일정한 턴이 지나면 지어놓은 건물이 발전하고, 부근이 활성화된 지역일수록 이러한 성장이 빠르다는 것도 모바일 ‘모노폴리’만의 강점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게임 중간중간 나오는 찬스카드의 영향력이 너무 강해서 재미를 반감시키는 순간이 많으며, 후반부를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해 자칫하면 끝을 맺지 못한 채 게임을 지루하게 반복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플레이 도중 게임이 다운되는 등 안정성의 측면에서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모노폴리’는 보드 게임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 가운데 단연 수작이고,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게속되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게임임에는 틀림없다.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 아오아라시 ntdiary@freechal.com
 
#게임루키 코너
명절 이벤트 획기적 전환 아쉽다.
 
민족의 큰 명절 추석이 지나갔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고향이나 아니면 성묘를 하기 위해 대이동을 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가까운 친척을 찾거나 성묘를 하기 바빴다.

당연히 온라인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도 명절 기간에는 게임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냈다. 물론 나 역시 평소에는 온라인 게임을 취미 삼아 매일 하고 있지만 추석에는 게임을 잠시 쉬고 친구들 역시 친척집에 가야 하기 때문에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문제는 여기 있는 것 같다. 많은 온라인 게임 유저들이 추석에는 게임을 안 하거나 하고 싶어도 여건이 안 돼서 하지 못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들이 추석맞이 이벤트라고 해 다양한 상품이나 게임 내 특별한 아이템을 경품으로 내건다.

추석에 모처럼 쉬려고 하는 게임유저들을 할 수 없이 다시 게임에 접속하게 만든다. 물론 그런 이벤트, 신경 안 쓰면 되지 않냐고 할 수 있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온라인 유저라면 게임 내 특별한 아이템에 대한 소유욕은 누구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벤트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일부 유저를 위한 이런 명절이벤트는 반쪽 이벤트이고 참가하지 못한 유저들이나 이벤트를 준비한 개발사 모두에게 별로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그리고 이런 이벤트가 그냥 구색 맞추기식으로 ‘다른 업체도 하기 때문에’ 할 수 없이 하는 것이라면 더욱 하지 않는 것이 낫다.

내가 즐기고 있는 온라인 게임 역시 이번에 추석맞이 이벤트를 했다. 이 게임도 게임 내 아이템을 모아서 특별한 아이템을 지급받는 형식이다. 아이템을 모우는 것이 쉬운 게 아니다. 이벤트 기간 내내 꾸준히 게임을 해야만 모을 수 있다.

이런 명절이벤트가 진정으로 유저를 위한 것이라면 이렇게 바꾸었으면 한다. 추석 전에 이벤트가 끝나고 상품은 추석 연휴 기간에 도착하는 걸로 하고 상품 역시 게임 내 아이템도 좋지만 유저들이 추석을 정말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상품으로 지급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내년 설날에도 역시 많은 게임사들이 이벤트를 할 것이다. 다음에는 좀더 새롭고 알차고 재미있는 이벤트로 유저들을 즐겁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

게임루키 회원 평도이스핀 chohee@게임루키.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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