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소유 디지털 기기 늘어 사물함 등 인기
 
대학생들이 노트북PC를 비롯해 값비싼 디지털기기를 보유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미국에서는 기숙사 보안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학생들이 값비싼 물건을 지키기 위해 철로 강화된 사물함이나 노트북 PC를 위한 디지털 금고에 투자하고 기숙사에서는 잠글 수 있는 책상과 호텔에서나 사용되는 열쇠 없는 시건장치를 설치하고 있는 것.

미 교육부에 보고된 캠퍼스 내 절도 건은 지난 2002년 2만9256건. 예일대의 경우, 노트북 PC 도난 건이 지난해 전년대비 37% 늘어났고 텍사스A&M대는 지난해 봄 학기 동안만 15대의 노트북 PC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스탠포드대 역시 노트북 PC 도난 건이 급증하고 있어 곯머리를 앓고 있다.

이와 관련 전국대학대학교시설담당직원협회의 회장인 에디 헐은 “오늘날 노트북은 이전의 자전거와 같다”고 말했다.

USA투데이는 노트북 PC를 비롯해 디지털카메라, MP3 플레이어, PDA, DVD 플레이어 등 3000달러 이상의 디지털 기기를 갖고 있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수백만달러 규모의 기숙사 보안 산업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철제 사물함 판매하고 있는 C&N풋락커스의 에드 홀랜드는 “내년이면 대학생들의 구매 비중이 5년전보다 3% 늘어난 25%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스콘신대와 텍사스A&M대는 아예 최고 소매가 199달러에 이르는 사물함 라이선싱 계약을 맺기까지 했다.

또 디지털금고 업체인 글로벌세이퍼는 최근 노스웨스턴대의 기숙사를 운영하는 기업과 최근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의 공동소유주인 크리스벤티엔은 “5년전만해도 우리는 대학 시장에 대해 상상도 할 수 없었다”며 “105~129달러에 판매되는 금고는 각종 랩톱을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미시간주립대와 센트럴미시간대의 일부 동아리는 동아리실 도어락을 디지털 시스템스에서 개당 99.95달러에 판매하는 디지털락으로 교체했으며 가구회사인 사우스웨스트컨택트는 책상 밑에 들어맞는 잠글 수 있는 캐비넷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황도연기자(황도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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