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딸의 가슴 아린 '러브 스토리(?)'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한 곳에 모이는 민족 최대의 명절이 추석이 다가왔다. 추석연휴에는 TV나 극장 모두 가족애를 다른 드라마나 영화가 인기를 끈다.

잔잔하지만 가슴 뭉쿨한 가족애를 다룬 ‘집으로’의 제작사 튜브픽쳐스가 내놓은 영화 ‘가족’이 그런 영화다. 2년 만에 다시 만난 전직 경찰 아버지와 교도소를 갓 출소한 딸의 갈등과 화해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신세대 스타 수애가 절도 전과 4범의 20대 여성 역할로 데뷔한 영화이며, 연기 경력 30년의 중견 배우 주현이 코믹한 평소 이미지를 벗고 다소 무뚝뚝한 아버지 역할로 모처럼 삭발까지 마다하지 않는 열정적 연기로 주목을 받았다.

조연인 박희순의 악역 연기도 일품. 영화계에선 ‘파이란’ 스타일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올 극장가의 가장 인상적인 한국 영화 중 하나라는 평가까지 니온다.

정은이(수애분)에겐 아빠와 10살배기 남동생 정환이가 있다. 그녀는 처음부터 아빠의 딸이길, 이집에 태어나길 원치 않았다. 교도소에서 지내는 동안 자유로움은 없었지만 집에서 해방될 수 있어 마냥 좋았다.

하지만 누나를 기다리고 있을 정환이를 생각하면 맘이 설레인다. 집에 가긴 가야 하는데 맘에 걸리는 건 바로 아버지다. 어쨋든 꼭 3년 만에 정은이가 돌아왔다. 아빠는 인사는커녕 ‘왜 왔냐’는 식이지만, 그래도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안심이다.

그러나, 며칠 뒤 창원이란 녀석이 찾아와 정은이가 빌려 간 돈을 갚으라며 협박한다. 새 출발한다는 정은이의 말을 믿었던 아빠는 실망을 하게되며 갈등은 계속된다.

(감독: 이정철, 출연: 수애·주현·박지빈·박희순·엄태웅, 장르: 드라마)
 
이중배기자(이중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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