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형 콘텐츠 수급 시스템이 과제
 
온세통신의 무선사업 추진으로 무선망 개방은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물론 이미 부분적으로 국내 무선망은 개방된 상황이다. 그러나 다음, NHN 등 주요 포털들의 웹투폰 형식의 서비스는 개발사는 물론 사용자들에게도 크게 어필되지 못하며 절름발이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부분적인 망개방 하에서는 새로운 사업자가 생긴다해도 단지 모바일 게임 에이전트만 몇개 더 만드는 꼴에 그칠 것이란 지적이 많다. 시장에 영향을 못 주다보니 해당 사업자들 역시 수익이 안되고, 자연히 마케팅에 투자할 엄두를 못내 결국 유야무야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

모바일게임협회 오성민 회장은 “망개방이 되면 이통사와 개발사간의 갑과 을의 관계가 해소되고, 개발사에게 지금보다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 같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결국 ‘쏘원’이 주목을 받는 것은 우리나라도 일본 처럼 실질적인 무선망 개방으로 가는 시험대라는 사실 때문이다. 그러나 설사 ‘쏘원’이 론칭을 한다해도 서비스 주체와 MCP, 혹은 CP들간의 수직적, 종속적 관계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의미가 퇴색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CP들이 직접 서비스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망개방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실제 모바일 게임세계 최강 일본만 해도 이통사들은 서비스의 질적인 개선에 주력하고, 콘텐츠는 MCP나 CP들이 주도하는 시스템을 이루고 있다.

 오 회장은 “업계 내부에서 무선망 개방이 개발사에게 진정으로 이익이 되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며 “이는 아마도 자본 등 여러면에서 능력이 부족한 중소 개발사들이 전면 망개방에 제대로 대처할 능력이 되느냐는 문제 탓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만간 협회가 정식 사단법인 인가를 받는 대로 주요 사안별로 공동의 목소리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동식기자(임동식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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