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살아 움직이는 거야!!
 
이번 주에는 게임루키의 운영진 SOL님이 최근 날로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는 불법 프리서버에 대한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상당수 유저들이 게임 운영자나 개발자가 되고 싶은 욕구로 프리서버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호기심을 건전한 방향으로 돌릴 수 있는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GVM의 오카리나선율님은 최근 맞고판의 강자로 부상한 ‘컴투스 맞고2’의 성공비결을 분석했습니다. 마치 사람과 시합을 펼치는 듯 연출한 게임성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하는군요.
 
프리서버 불법 운영 갈수록 기승
유저 호기심을 게임 개발로 돌릴 수 있는 방안 나와야
 
최근 온라인 게임 시장은 불법 프리 서버 때문에 많은 혼란을 겪고 있다. 프리서버 중에서 가장 많이 보편화(?)된 것이 아마도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일 것이다. 많은 프리 서버가 존재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 불법이라는 것을 모르는 게임유저들도 없다. 엄연한 게임 저작권 위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법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프리서버가 운영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프리 서버를 운영하는 사람이나 주변 게임 유저들에게 물어본 결과 “MMORPG를 하다가 보면 한 번쯤은 자신도 운영자가 되보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누구라도 그런 기분을 느껴봤을 것”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이런 욕구가 생긴 것은 흔히 게임 운영자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게임 내에서는 거의 최고의 존재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운영자가 되보고 싶다는 욕구… 게이머들이 이같은 욕구를 갖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게이머들은 아이템을 만들고 레벨을 올리는 등 게임을 컨트롤 하는 게임마스터
(GM)를 신처럼 느끼고 있다. GM은 게임 내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

게임 내에서 GM을 신처럼 전지전능하다고 믿고 있는 일반 게임유저들…. 이때문에 GM이 되고 싶은 유저들은 스스로 신이 되기 위해 자기만의 서버를 가지려 한다.

프리서버를 만드는 유저들 중에서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 게이머라면 그 누구든지 한 번 가져 봄직한 “자신의 게임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어하는 욕구” 때문이라는 점이다.

이런 측면에서 프리서버를 줄이기 위해 간략하게 게임을 직접 만들어 운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 대략 ‘RPG 만들기’라는 프로그램과 같은 것이 있다면, 프리 서버 같은 것보다는 오히려 만드는 쪽에 좀더 많은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그냥 만들어진 게임으로 서버를 돌리는 것보다는 직접 만들어보는 쪽을 택할 사람들이 더 많으리라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게임루키 운영진 SOL bodo@gamerookie.com
 
모바일 맞고의 승자는 '컴투스 맞고2'
마치 사람과 시합하는 듯 연출한 게임성 돋보여
 
최근 KTF에서는 맞고 바람이 거셌다. ‘정통맞고’와 ‘오인용 맞고’ 그리고, ‘컴투스 맞고2’. 이렇게 3개의 완성도 높은 게임이 나와 유저들을 즐겁게 했다. 그런데 이 맞고전쟁의 승자는 과연 누구였을까? 정답은 ‘컴투스 맞고2’다.

왜 ‘컴투스 맞고2’(이하 컴맞2)가 승리할 수 있었을까? 그것은 많은 유저들이 지목한 화려한 연출력 때문이다.

처음에 필자가 이 게임을 플레이한 느낌은 바로 “이건 모바일 게임이 아니다!”였다. 고스톱에서 주로 나오는 스킬(?)마다 개성 있는 연출로 표현됐다. 똥을 싸면 마스코트(?) 돼지가 똥싸는 모습을 보여주며, 판쓸을 하면 바닥에 빛이 난다. 이런 여러 가지 연출들이 모바일게임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그래픽과 잘 버무러져 중독성을 극대화 시켰다.

또 재기 넘치는 대사로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필자는 초반에 토끼와의 일전을 벌였는데 그놈 입이 참 거칠었다. 처음 들었던 대사가 “저놈 쪼개네”였다. 상황에 따라 다른 대사는 마치 진짜 사람을 상대하는 듯 했다.

장점이 저것 뿐이라고 생각하면 경기도 오산이다. 가장 특이한 ‘훈수시스템’이 남았다. 후훗… 생각나는가? 광을 판 사람들이 진화(?)하는 훈수쟁이들! 이 게임은 그것을 완벽히 재현했다. 훈수쟁이는 이 게임에서 개구리다.

이 넘은 이것저것 간섭하고 자기 말대로 하지 않으면 삐치기도 한다. 개평을 노리고 옆에서 훈수 두는 사람을 보는 것 같지 않은가? 게다가 이 개구리는 맞추는 확률이 상당히 기복이 심하다. 옆에서 훈수 두는 사람 또한 그렇지 않은가? 만약 이 넘이 고하라고 해서 고했을 때 독박을 쓰면…그 기분이란! 크아…!

‘컴맞2’의 성공요인은 바로 진짜 고스톱을 치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시스템과 연출력이다. 사실 맞고라는 게임은 원래 룰을 갖추고 있는 것이기에 어느 회사든 사실 ‘그나물의 그밥’이었다. 하지만 비빔밥도 식당마다 가정마다 맛이 틀리듯 ‘컴맞2’는 제 맛을 내는 양념을 첨가해 만든 비빔밥과 같다. 그렇기에 맞고 3파전에서 승리할 수 있지 않았나 필자는 조심스레 짐작한다.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 오카리나선율(ocarinaso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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