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박윤화 "게임 좋아하지만 모델로 뜨고 싶어요"
모델 김지영 "혜교 언니 닮은 만능 엔터테이너 되고파"
 
요즘 청소년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업은 연예인. 온라인게임 ‘프리프’의 전속모델로 얼굴을 알린 중학생 모델 김지영양과 같은 소속사의 신인 모델로 데뷔를 준비하는 박윤화군은 또래 친구들 사이에 부러움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이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연예계에 발을 딛게 됐으며 어떤 미래를 꿈꾸고 있을까. 직접 만나 궁금증을 풀어 봤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친구들과 동대문 운동장에 갔다가 양복 입은 아저씨가 ‘소속사 없냐’고 물어 보시는 거예요. 별 생각도 없었고 겁도나서 그냥 돌아왔는데 아빠가 적극적으로 밀어 카메라 테스트에 응하게 됐어요.”

사실 김양이 처음부터 모델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은 아니었다. 박군 역시 마찬가지다. 박군은 어느 날 동대문 지하철역에서 내리다, 쇼핑하다 각각 어떤 아저씨와 누나로부터 캐스팅 제안을 받아 이 길로 들어섰다고 한다.

 # 타고난 끼는 못 말려

 아무 생각도 없이 길거리에서 캐스팅됐다고? 게다가 고작 10대 중반인데 무슨 생각이나 있을까? 인터뷰 초기에 가졌던 걱정은 괜한 기우였다. 묻는 말마다 거침없이 자신의 주관을 피력하는 모습이 웬만한 어른 못지 않다.

“혜교언니는 CF와 연기 마다 매번 틀린 이미지를 보여 주거든요.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같아 보기 좋아요.”

김양은 송혜교를 가장 닮고 싶은 연예인으로 꼽으며 CF, 영화, 가수 등 다해보고 싶단다. 동네 노래자랑대회에서 상을 받은 적도 있다는 김양은 그중에서도 가수가 제일 하고 싶은데 그 꿈은 일단 다른 것으로 ‘뜨고’난 후에 이루겠다고 한다.

“저도 다 해보고 싶은 데 우선적으로 CF 모델에 주력할 거예요. 10대 상대 CF 라면 별다른 연출 없이 편하게 찍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계기가 되면 시트콤도 해보고 싶고요. 지영이가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선배니까 앞으로 많이 배워야죠.”

경력 3개월의 햇병아리 모델인 박군 역시 김양 못지 않은 욕심꾼이다. 온라인 게임 개발, 특히 캐릭터 개발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그래픽스 자격증, 무선설비기능사, 정보처리기능사, 워드자격증 등 4가지 자격증을 갖고 있는 데도 현재 PC정비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김양과 박군은 아직 어리긴 어리다. 학교 친구들이 관심을 갖고 꼬치꼬치 물어보는데 이미 스타가 된 기분이라 마냥 좋단다. 안그래도 김양은 최근 다음카페에 만들어진 팬클럽(cafe.daum.net/kjylovely)이 3주만에 회원수가 230명을 넘어섰다며 연신 싱글벙글이다. 박군도 몹시 부러운 눈치다.

 # 게임 즐기는 신세대 

아직 학생인 김양과 박군이 바쁜 촬영일정과 학교생활을 동시에 소화하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들은 계속되는 질문에도 ‘별 것 아니다’는 투로 담담하다.

김양은 시험기간에는 좀 바쁘기는 하지만 친구들이 메모한 것도 보여주고 선생님은 관심을 갖고 질문을 많이 해주는 등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단다. 박군도 아직은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힘 드는지 잘 모르겠단다.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모델 활동을 밀어주는 것도 이들에게는 큰 힘이 되는듯했다.

김양과 박군은 신세대인 만큼 게임도 한가닥씩 한다고. 김양은 크레이지아케이드와 같이 조작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는 게임을 즐긴다고 한다. 박군은 RPG와 전략 게임을 좋아한다는데 마니아급이다. ‘스타크래프트’ 배틀넷 승률이 50%를 넘어서고 ‘어둠의 전설’은 최고 레벨인 마스터란다.

이들은 아직까지 기성세대가 게임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고 있다는 점에 대해 불만인 듯 하다. 이들은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이 많이 나와서 어른들도 게임에 대해 이해하면 좋겠다고 입을 모은다.

남을 의식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주관을 갖고 열심히 살고 있는 김양과 박군은 이미 자신들의 목표의 절반은 이룬 것은 아닐까.
 
김지영양, 박윤화군은...
 
‘프리프’ 모델인 김지영양은 웃음을 머금은 얼굴에 서글서글한 눈이 매력 포인트. 사진 촬영 요구에 시원시원하게 원하는 포즈를 취하는 모습에서 프로의 끼가 철철 넘쳐난다. 김양과 같은 기획사의 모델 박윤화군 역시 예쁘장한 작은 얼굴에 눈웃음이 매력적이다. 인터뷰에 함께 했던 소속기획사 해밀엔터테인먼트의 현동준 팀장은 김양이 매사에 적극적이어서 다른 언니 모델에 뒤쳐지지 않아 대견스럽고 박군은 요즘 선호하는 이미지여서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김지영
나이 14
모델 경력 1년반(쎄씨·에꼴·신디더펑키 등 잡지 표지모델, 프리프 모델)
신방학중 3학년
출생지 서울 망우리
연고지 서울 방학동
닮고 싶은 연예인 송혜교

박윤화
나이 16
모델 경력 3개월
대헌고 정보통신과 1학년
출생지 강원도
연교지 인천
닮고 싶은 연예인 이완
 
황도연기자(황도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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