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세련되고 어려운 리얼 사커로 업그레이드
 
‘위닝일레븐 8’은 코나미가 추구하는 리얼 사커에 더욱 가까운 게임으로 변신했다. 일단, 단순 텍스트로 구현됐던 메인 메뉴 등이 모두 그래픽으로 처리돼 세련된 겉모습을 보여주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음을 상징한다.

트레이닝 모드는 몇 가지가 더 추가돼 초보부터 고수까지 게임의 모든 것을 익힐 수 있도록 배려한다. 심지어는 축구라는 스포츠가 무엇인지도 포함되어 있다. 실명으로 등장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늘어 났으며 최신 축구계의 로스터가 전폭적으로 수용됐다. 잉글랜드의 헤스키가 빠지고 루니가 스타팅 멤버로 들어간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게임 플레이의 속도감은 ‘위닝일레븐 7 인터내셔날’과 ‘위닝일레븐 7’ 일본 버전의 중간으로 국내 유저가 느끼기에는 다소 빨라졌다. 슈팅의 성공률은 조금 떨어졌는데 공식으로 적용됐던 센터링에 이은 헤딩슛은 더 이상 만능 루트로 통하지 않았다.

  골키퍼의 인공지능도 향상돼 직선 공격과 가까운 거리에서의 뻔한 슈팅도 모두 막아 냈다. 또한 공을 몰고 사이드 라인을 따라 상대방 코너까지 달리는 방식도 수비수들의 원천봉쇄도 쉽게 뚫리지 않도록 변했다. 슈팅과 롱 패스의 게이지가 채워지는 속도가 조금 낮아져 플레이가 쉬워진 측면도 있다.

 하지만 게임은 전체적으로 더 어려워졌다. 각종 드리블 능력이 추가돼 테크닉을 익히면 익힐수록 경기에 유리하다. 또한 패스를 가까운 선수와 먼 거리의 선수를 선택적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레이더를 통한 전체를 읽는 힘이 중요해졌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역시 프리킥 장면. 프리킥은 모두 3가지 종류로 행할 수 있는데 키커가 그냥 차는 것과 어시스트를 받는 것, 그리고 어시스트를 하는 척하면서 바로 슈팅을 날릴 수 있는 것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이런 요소들이 실제 골로 연결되는가는 의문이다. 절대 지존이었던 프랑스의 능력치가 조금 떨어졌고 브라질이 더욱 향상됐다. 저주받은 국가 잉글랜드도 훌륭하게 변신했으나 한국과 일본은 크게 변화된 부분이 없다. 클럽팀이 두 배 가량 많아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김성진기자(김성진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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