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단위 핵심인력 빼가기 기승
 
모바일게임 시장이 고성장을 거듭하면서 전문인력 수급 시스템 붕괴에 따른 핵심인력의 스카우트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특히 일부 코스닥기업 등 중견기업들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무작위 인력 빼가기를 시도해 눈총을 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게임 개발사 간에 핵심 인력 스카우트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등로기업인 A사가 중소 모바일게임 전문업체의 개발팀을 통째로 스카우트해 해당업체가 개발 일정에 차질을 빚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중견 개발사인 B사도 개발팀을 확대 개편하면서 선발업체 인력을 상당수 스카웃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게임업계의 전문 인력의 자연스런 이동과 핵심 엔지니어 스카우트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엔 대규모 팀단위로 이루어지고 있는 데다가 그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어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중소 개발사엔 인력 단속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여기에 2000년대 초반 설립된 기업의 경우 병역특례 졸업생들의 대거 메이저급 모바일게임업계로 이탈, 인력 조달에 애를 먹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모바일게임 산업이 역사에 비해 성장 속도가 빠른데다 핵심 엔지니어, 특히 모바일 관련 전문 인력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바일게임업체 한 CEO는 “입사지원자는 많으나 쓸만한 인재를 찾기 어렵다”면서 ‘구직난속의 구인난’을 실감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상장 및 등록기업들이 기업이미지를 첨단화하기 위해 모바일게임 사업쪽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이같은 구인난과 무분별한 스카웃전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실제 성장의 한계를 보이고 있는 IT업계를 중심으로 최근 중견기업들의 모바일게임 사업 진출을 추진하면서 쉽게 조직 구성을 위해 기존 개발사의 핵심 인력을 스카우트하고 있는 실정이다.

모바일게임업계 관계자들은 “모바일시장이 파이가 커진데다, 특히 온라인이나 콘솔게임에 비해 투자 규모가 작아 쉽게 몇몇 개발자만 스카우트 하면 간단히 개발할 수 있다고 판단, 이같은 스카우트 파동이 일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이같은 행태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중배기자(이중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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