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따먹기 소재 '터틀킹' 화제
 
‘땅따먹기 놀이를 기억하십니까.’ 땅에 4각형을 그리고, 돌이나 동전을 이용해 3번안에 자기 구역으로 돌아오면 자신의 영토를 늘려 승부를 겨루는 땅따먹기. 어릴적 누구나 즐겨했을법한 이 땅따먹기 놀이가 모바일게임으로 등장, 뭇 성인들의 추억을 되살리고 있다.

 지난달 17일 헬로우넷(www.hellonet.co.kr)이 KTF를 통해 출시한 ‘터틀킹’이 바로 그것. 오프라인에선 땅을 많이 따먹은 사람이 이기는 단순한 놀이에 불과하지만, ‘터틀킹’은 기본적으로 땅따먹기 놀이를 응용했지만, 각각 다른 능력치를 가진 엽기 캐릭터 거북이로 몬스터를 피해가며 자신의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

사막,빙판, 돌밭, 바다 등 4가지 테마로 구성된 넓은 맵에 흩어져있는 거북알을 부활시키는 흥미진진한 모바일게임으로 승화됐다.

‘터틀킹’은 특히 개발사인 헬로우넷이 모바일게임 최초로 프리 테스트를 거쳐 상용화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사실 이용자 입장에서 모바일게임의 아쉬운점은 직접 해보지도 않은 채 후기 몇자 보고 구입해야하는 점이다.

반면 ‘터틀킹’은 에뮬레이터를 PC용 패키지로 개발, 배포함으로써 온라인게임과 같은 베타 테스트를 거쳐 상용화한 것이다. 헬로우넷측은 "높은 게임성으로 서비스 초기에 1만5000건 정도의 다운로드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용자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롱런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틀킹’의 게임적 특징은 무엇보다 튕기기 방식을 적용한 점이 돋보인다. 그간 출시된 땅따먹기 게임이 방향키를 이용한 영역확장으로 배경 뒤에 숨어있는 이미지를 보는 데 그친 반면 ‘터틀킹’은 휴대폰 버튼으로 알까기의 장기알을 튕기는 것처럼 힘 조절이 가능한 ‘튕기기’방식을 적용해 땅따먹기의 스릴과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말 대신 등장시킨 특색있는 캐릭터도 주목거리. 게임에 등장하는 주인공 거북이는 자기 영역에서는 무빙 모드로 구석구석을 누빌 수 있고 튕기기 전 머리, 다리, 꼬리가 등껍질 속으로 들어가 공처럼 변한다. 또 세가지의 캐릭터는 체력, 튕김능력, 정지력에서 차별성을 지니고 있어 이용자 선택에 따라 게임의 다양한 묘미를 즐길 수 있다.

4가지 테마로 구성된 맵은 튕김 효과에 차이가 나도록 구현돼 실제 땅따먹기를 하는 느낌을 준다.

특히 맵 왼쪽 상단에 배치된 레이더가 아주 흥미롭다. 모바일게임의 단점은 게임의 화면과 구성맵이 협소하다는 것. 그러나 ‘터틀킹’은 RPG에 맞먹는 넓은 맵을 구성하고 캐릭터의 현재 위치, 알의 위치, 몬스터의 위치 등을 알 수 있는 레이더 형식의 미니맵을 화면 상단에 구현해 이용자가 넓은 맵에서 게임을 진행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홈페이지(tk.hellonet.co.kr)를 통해 실시간으로 자신의 점수와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Interview] 안성윤 터틀킹 개발자
 
"한마디로 ‘추억과 도전’입니다." ‘터틀킹’ 개발자인 헬로우넷 안성윤씨는 "‘터틀킹’은 어릴 적 누구나 한번쯤 해볼만한 놀이를 소재로 재구성하여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게임"이라며 "게임이 좋아 3년간 다니던 업체를 그만두고 수 많은 밤을 지새워 기획 제작한 도전의 게임"이라고 말했다.
-특별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한 이유는
▲PC로 게임을 미리 하면 실제 다운받는 이용자 수가 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밸런스, 버그, 기획, 시장성 등에 대한 이용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효과가 더 클 것이라 생각했다. 또 사전 홍보 가치도 높다고 판단했다.
-개발자 입장에서 ‘터틀킹’을 평가하면
▲직선과 곡선을 자유자재로 연결하고 미니맵을 적용한 점, 엔진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적화된 알고리듬을 적용해 한번 빠져들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 게임이라 자부한다. 다만 제한 용량 초과로 대전모드를 반영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앞으로 어떤 게임을 만들고 싶은가
▲향후 무선 데이터 정액제가 도입된다면 모바일 특성을 살려 ‘유비쿼터스 커뮤니티’를 활성화 할 만한 게임을 만들고 싶다.
 
이중배기자(이중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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