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맵과 캐릭터 대대적인 업데이트
 
 
장르:온라인 골프 대전
제작:엔트리브 소프트
유통:한빛소프트
최소사양:셀러론 500MHz 이상, 램 128MB 이상, 3D 그래픽카드, 다이렉트X 8.1 이상
권장사양:펜티엄3 800MHz 이상, 램 256MB 이상, 3D 그래픽카드, 다이렉트X 8.1 이상
서비스 형태:정식

엔트리브소프트(대표 김준영)가 개발하고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가 퍼블리싱하는 캐주얼 온라인 골프 대전 게임 ‘팡야’ 가 지난달 29일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그동안 팡야의 행보를 보면 이번 업데이트는 이미 예견됐던 바이지만 가히 새롭게 시작하는 게임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의 많은 변화를 담고 있어 유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팡야 오픈 이후 사실상의 신규 맵이라 할 수 있는 ‘위즈위즈(Wizwiz)’의 추가를 비롯해 새로운 캐릭터와 캐디들의 등장, 골프 클럽과 같은 신규 아이템의 대량 입하, 캐릭터의 능력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맞출 수 있는 업그레이드 시스템의 도입 등이 그것이다.

설레는 기대감과 함께 새로워진 ‘팡야’를 만나본다.
 
# 마법과 환상의 코스 위즈위즈
 
팡야섬 서쪽, 고산지대 마법의 협곡이다. 팡야섬 최고의 마법사가 설립한 마법학교가 있어서 많은 마법사들이 수련을 위해 모여있다. 올해에는 처음으로 이곳 위즈위즈에도 팡야 대회가 개최돼 마법사들은 신이 나있는 듯 하다. 협곡 사이사이로 마법의 구름이 장관을 이루는 위즈위즈에는 좁은 동굴이나 돌아가는 대형수레 등을 피해 샷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볼 컨트롤이 필요한다.

위즈위즈와 같은 환상적인 배경이 가능한 것은 팡야가 기존 골프게임과는 달리 팬터지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유저들은 ‘비사실적이네’ ‘말이 안되네’하는 악담을 늘어놓을 수도 있겠지만 어쩌랴 이게 더 재미있는 걸···.

위즈위즈의 특성은 코스 곳곳이 섬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힘 조절을 실패하면 바로 낭떠러지로 떨어지기 때문에 OB율이 극악한 코스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린의 경사는 평탄해 퍼팅은 의외로 쉽다.

초반 1~9홀은 위즈위즈가 어떤 맵인지 보여 주는 맛보기 코스다. 그러나 백나인(10~18홀)으로 가면 갈수록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수없이 많은 장애물들이 유저의 공을 삼켜 먹기 위해 또아리를 틀고 있다. 연속되는 OB로 짜증이 날 수도 있지만 이같은 장애물을 시원하게 클리어 하면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공략 얘기로 들어가서, 위즈위즈는 다른 맵(블루 라군, 블루 워터, 세피아, 윈드힐)과는 달리 커브를 잘 사용해야 하는 특징이 있다. 시원스레 탁 트인 구름 위라 얼핏 샷하기가 쉬워 보이지만 마치 ‘잭과 콩나무’에서 나오는 콩나무처럼 쭉쭉 뻗은 나무들이 진을 치고 있어 이런 장애물을 피하기 위한 샷을 많이 날려야만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다.

또 하나 주목해야할 것은 위즈위즈 맵에서 코브라샷의 중요성이 부활했다는 점이다. 섬으로 이뤄져 OB율이 극악인 맵 특성상 토마호크샷도 좋지만 이글이나 알바트로스를 노리는 고수라면 코브라샷이 매우 유용하다는 점을 느끼게될 것이다.

엔트리브소프트의 팡야 테스트 요원들과 잠깐 게임을 한 적이 있는데 그들은 “위즈위즈에서는 정석으로만 치면 파(Par)는 무난한데 지름길로 가려다 보니 OB를 남발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렇다. 위즈위즈는 묘하게 지름길이 눈에 띄어 유저들이 무리를 하도록 유혹한다. 때문에 욕심이 없는 자에게는 블루 라군보다도 쉬운 맵이겠지만 욕심이 있는 자에게는 윈드힐보다도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 점 때문에 맵디자이너는 위즈위즈의 난이도를 별 둘(★★)로 할지 아니면 별 셋(★★★)으로 할지 고민했다고 한다.

유저들이 나름대로의 코스를 개발하고, 전략을 써야 하는 위즈위즈는 진정 쉽고도 어려우며, 재밌고도 스릴있는 맵이다.
 
# 쿠키로 능력치 세팅할 수도
 
‘팡야’는 이미 홈페이지에 공개된 바와 같이 아이템 판매를 통한 부분 유료화에 들어가면서 정식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쿠키’라는 개념이 도입됐는데 간단히 캐시라 보면 된다. 1쿠키는 100원이며 쿠키를 통해 자신의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하거나 게임에 유리한 아이템을 살 수 있다.

개발사인 엔트리브는 쿠키의 도입으로 자칫 무료 유저와 쿠키 유저간의 위화감이 조성되거나 지금까지 팡야세계의 화폐였던 팡포인트가 쓸모 없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쿠키와 팡포인트 둘 다 충분히 있어야 구매 가능한 아이템과 팡 포인트만으로도 살 수 있는 아이템을 다양하게 추가했다.

쿠키를 통해 살 수 있는 아이템을 살펴보면, 골프 클럽 등 기존 팡포인트로 살 수 있었던 아이템에 비해 약간의 플러스(+) 효과가 더해진 아이템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아이템을 구입하면 캐릭터 창에서 캐릭터의 스탯치를 조절할 수 있는 슬롯이 생기는데 이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능력치로 캐릭터를 세팅할 수도 있다. 즉 파워, 컨트롤, 정확도, 스핀, 커브 등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설정할 수 있는 것이다.

야구배트로 골프를 한다? 기발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과거 손노리 직원들이 현 엔트리브소프트의 주축을 이루고 있음을 상기할 때 ‘과연!’이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대목이다. 이외에도 기발한 발상의 아이템들이 정말 많이 등장했다.
우선 장비 아이템인 골프 클럽에 대해 살펴 보자.

△에어나이트 2=에어나이트의 개량형으로 비거리가 좋아진 클럽(루키D 이상). 기본 클럽보다 힘이 1정도 더 상승한다. 비거리를 중시 하는 유저들에겐 희소식이 될듯 하다.

△야구 배트 세트=묵직한 중량감으로 안정적인 샷이 가능(시니어E 이상). 기본 클럽보다 정확도가 더 높다. 착용 제한이 높고 유저들이 주로 비거리를 선호하기 때문에 활용성은 떨어지지만 특이함 때문에 의외의 사랑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이들 클럽은 2100팡을 내면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팡이 풍부하다면 풀업된 클럽으로 신기록에 도전해 보자.
또 다른 장비아이템은 ‘아즈텍’이라고 불리는 골프공이다.

△폭탄 아즈텍=마쉬나족의 발명품으로 높이 뜰 때 불꽃을 내는 공(제한 없음).

△블루스타=아즈텍 별가루를 뿌리며 날아가는 아즈텍 종류의 공(제한 없음)

△러브러브 아즈텍=하트가루를 뿌리며 날아가는 아즈텍 종류의 공(제한 없음)
공은 다양하게 나왔지만 이펙트 효과만 있을 뿐 별다른 능력이 없고 쿠키로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를 끌지 못하고 이벤트용으로만 사용될 듯하다. 그러나 선물하기기능을 이용한 사랑의 메신저로 활용될 가능성 1순위의 아이템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외에도 소모성 아이템으로 팡마스터리(게임을 마친 후 팡 100% 추가 획득), 리플레이 테입(샷을 한 후 R키를 눌러 방금전 샷을 다시 볼 수 있음), 파워 캘리퍼스(타구바 위에서 왼쪽 마우스클릭으로 정확한 힘조절을 할 수 있음), 사일런트 윈드(한 턴동안 풍속을 1m로 잠재움) 등이 추가됐다.

옷도 대량 추가됐는데 캐릭터마다 옷의 능력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옷을 보면 슬롯이 있는 옷들이 있는데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옷이다. 파워가 올라가는 옷에 있는 슬롯은 그 슬롯의 숫자만큼 파워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커브에 있는 슬롯은 커브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고 다른 것도 마찬가지이다. 슬롯 하나당 2100팡의 업그레이드 비용이 들며 업그레이드는 옷장에서 할 수 있다.
 
# 섹시하고 늠름해진 캐릭터
 
쿠키를 펑펑 쓰고 싶도록 가장 유혹하는 것은 섹시한 ‘세실리아’와 늠름한 ‘아저’ 캐릭터···.

노처녀(?)와 노총각(?)이라는 설정이 개발자들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듯해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아무튼 기대가 크다.

아저는 생김새에 걸맞게 스핀과 파워쪽 스탯이 강하고 세실리아는 이름에서도 섬세함이 느껴지듯이 정확도와 커브의 스탯이 강하다. 어느 캐릭터를 선택할지는 유저들의 마음이다. 더불어 두 캐릭터는 스탯치를 2단계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데 각 업그레이드에는 2100팡이 드니 열심히 돈을 벌어 두는 편이 좋을 것이다.

2명의 캐디도 새롭게 추가됐다. 이미 홈페이지에서 예고해 온터라 눈에 익은 ‘큐마’와 ‘티키’가 그들. 카리스마 넘치는 말투와 어이없는 플레이를 할 때는 준엄한 꾸짖음도 잊지 않는 큐마, 실수는 많지만 앙증맞고 귀여워 오히려 이쪽이 더 도와주고 싶어지는 캐디 티키, 이들과 함께 팡야를 한다면 게임을 하는 재미가 배가될 것은 당연지사다.

더욱 재미있는 게임을 유저들에게 선사하고자 노력하는 개발자와 운영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들이 펼쳐 놓은 환상의 골프게임 ‘팡야’의 새로운 세계에 흠뻑 빠져 보자.
 
장현석(팡야 공식 팬사이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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