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까지 입소문난 보드게임의 메카
 
쇼핑하고 게임도 즐기고.

지난달 11일 문을 연 국내 최대 규모 보드게임카페 ‘루비콘플러스’가 두산타워의 명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두타 8층에 120평(100개석) 규모로 자리잡은 ‘루비콘플러스’는 보드게임 온라인쇼핑몰인 루비콘(lubicon.nexon.com)을 운영하는 넥슨이 보드게임 시장을 활성화하고 오프라인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한 체험 공간.

이곳에는 수시로 다양한 보드게임 관련 이벤트가 열리는데 지난달 26일 이곳에서 ‘2004모노폴리 세계 챔피언십’ 한국대표를 선발하기 위한 ‘제1회 모노폴리 한국 챔피언십 결승전’이 벌어졌었다.

또 각종 보드게임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스탠딩테이블이 마련돼 있어 누구라도 공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탠딩 테이블은 6개가 있는데 일주일 간격으로 게임이 교체된다.

‘루비콘플러스’의 차별화 포인트는 깔금한 인테리어와 밝고 쾌적한 환경. 이곳에 들어서면 추리게임인 ‘클루’의 박스, 전략 게임인 ‘연합국과 주축국’ 지도 등 보드게임을 주제로 한 벽화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다른 벽면에는 전세계 주요 보드게임 브랜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부스가 설치돼 있어 또 다른 눈요기 거리를 제공한다. 한복판에는 지친 쇼핑객을 위해 각종 게임과 관련 소품으로 장식된 파티션과 함께 소파를 마련해 놓았다. 특히 매장 내에 원형 산책로를 깔고 주변에 나무까지 심어 놓은 것이 눈길을 끈다.

테이블에 앉아 게임을 하다보면 투명유리로 된 개폐식 천장을 통해 눈부신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데 천장이 높아 환기도 잘 된다고 한다.

이곳을 총괄하는 조성려 실장은 “고객층이 다양한데 특히 쇼핑하다 들르는 가족이 많다”며 “분위기가 밝아 부모 허락을 받고 거리낌 없이 찾는 중고등학생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눈이 오는 날 천장을 열어 젖히고 눈 맞이 이벤트를 한번 해볼 계획이라고 한다.

이곳 매니저인 강진이씨는 “보드게임을 집에서만 하는 것으로 아는 외국인들이 와보고 신기해 하는데 특히 대만, 일본 사람들이 좋아한다”며 “이곳은 외국인들이 9층 식당가에 올라가기 전에 들르는 명소로 자리잡았다”고 자랑했다.

보드게임과 함께 원두커피, 허브차, 탄산음료, 무알콜 과일칵테일 등의 음료를 즐길 수 있는데 가격은 원두커피 2000원 등 저렴한 편이다. 테이블 이용료는 한사람당 1시간에 2000원인데 정기 모임을 갖는 동호회의 경우, 시간 제한없이 인당 3000~5000원 정도를 받는다. 또 보드게임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배운 후 살 수도 있는데 온라인 쇼핑몰 가격보다 5% 할인된 가격에 구할 수 있다.

2·4·5호선이 교차하는 동대문 운동장역, 1·4호선이 교차하는 동대문 운동장역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이곳의 매력이다.
 
황도연기자(황도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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