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졌다 살아난 심정... 상처 잊고 개발에 전념할 수 있어 행복"
 
“물에 빠졌다 살아난 심정입니다. 이제 게임개발사 본연의 업무인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온라인게임 ‘겟앰프드’ 전체이용가 판정을 위해 7차례나 영상물등급위원회 재심의를 신청했던 윈디소프트 이한창 사장(41)은 “물을 만난 물고기가 된 심정”이라며 모처럼 미소를 지었다.

이 사장은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간 ‘겟앰프드’ 등급 판정을 둘러싸고 말 못할 속앓이를 했다.

지난 2002년 ‘전체이용가’ 판정을 받은 이 게임은 대규모 패치 이후 영등위에 재심의를 신청했으나 △심의물과 설명 불일치 △월 구매한도 없음 △무기류 현금 구매는 과도한 소비 조장 △폭력성 등이 문제돼 재심의 마다 심의물 불량 또는 18세이용가 판정을 받았다.

이 사장은 이 과정에서 “전체이용가 등급을 받을 때까지 계속해서 재심의를 신청하겠다”는 일종의 투지와 오기를 보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힘든 것은 영등위 심의위원들이 우리 게임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것이었어요. 게임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시킨다면 언젠가 전체이용가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요.”

이 사장은 ‘등급 파문’이 해결되면서 그동안 소홀했던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각오를 다졌다.

“현재 ‘겟앰프드’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과 함께 새로운 온라인게임을 개발 중입니다. 횡스크롤 슈팅장르가 될 이 게임은 오는 10월 께 공개될 겁니다.”

게임 개발에 몰두하면서 다시 생기를 되찾았다는 이 사장은 “내년 상반기에는 게임 수출에도 나설 것”이라며 “처음 게임을 개발하던 초심으로 돌아가 새출발하겠다”며 다시 활짝 웃었다.
 
장지영기자(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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