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모바일'중심... E3 · 도쿄게임쇼와 차별화
 
이르면 내년부터 국내서 초대형 게임전시회가 열릴 전망이다.

문화관광부와 한국게임산업개발원 및 한국게임산업협회,한국게임제작협회,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등 게임 관련 정부 부처와 관련 기관 및 협단체들은 최근 그동안 개별적으로 개최해온 게임관련 전시회를 하나로 통합해 국제 규모의 게임전시회를 만드는데 합의했다.

문화부와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은 국제 전시회 창설을 위한 조율이 끝나는 대로 내년 행사준비를 위한 조직위원회 구성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문화부는 올초부터 한국게임산업개발원, 한국게임제작협회,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등 관련 정부부처와 산하기관 및 협단체들과 함께 수차례 국제 게임전시회 창설을 위한 협의를 진행, 최종 조율만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게임산업개발원과 게임제작협회가 이번 국제 전시회와 관련한 MOU를 체결하면서 그동안 게임제작협회가 주관해온 ‘대한민국게임대전(KAMEX)’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내년부터는 통합전시회에 합류키로 했으며, 지난 4월 탄생한 국내 최대 민간 게임관련단체인 한국게임산업합회도 전시회 개최에 적극 협력키로 해 통합전시회 개최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전시회의 성격은 국내 기업들이 강점을 보이는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을 중심으로 구성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열릴 통합전시회는 콘솔게임 위주로 구성되는 미국의 E3나 일본의 동경게임쇼와는 전혀 다른 한국형 게임전시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점차 PC 및 비디오게임 위주에서 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게임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는 세계 게임 시장의 흐름을 감안하면 앞으로 한국이 게임산업의 중심에 설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그동안 국내에는 게임제작협회가 ‘KAMEX’를 매년 주관해 왔고 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가 ‘KOPA’를 개최하는 등 서울과 지방에서 크고 작은 게임 전시회가 산발적으로 열려왔다.
 
김순기기자(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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