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적 분위기 물씬 풍기는 신개념 어드벤처 RPG '주목'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타이틀만 들어도 어느 정도 그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 상상이 간다. 그러나 다 그런건 아닌 것 같다. 컴프로자드(대표 윤동현)의 야심작으로 현재 성황리에 오픈 베타 서비스중인 ‘탕’(www.thang.co.kr)이 그런 게임이다.

 얼핏 게임명만 들으면 액션을 떠올리게 하지만, 사실은 MMORPG다. ‘탕’은 베트남 소수 종족의 언어로 우리말로는 ‘불사조’라 한다. ‘탕’은 타이틀에서 보듯, 기존 MMORPG류의 게임과는 여러면에서 사뭇 다른, 아주 특이한 게임이라 클로즈 베타 테스트 당시 부터 화제를 불러모았다. 게임의 완성도는 차치하고서라도 그 차별성만으로도 탕은 RPG마니아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렇고 그런 RPG는 가라, 신개념 어드벤처 RPG가 나간다.’

 ‘탕’은 풀 3D MMORPG로 소위 ‘리니지’ 아류의 기존 게임과는 전혀 새로운 팬터지 세계를 추구한다. 기존 게임들이 대개 중세 서양이나 SF의 세계를 다루고 있는 반면, ‘탕’의 뿌리는 동양, 즉 아시아계 여러 부족의 문화를 배경으로 한다.

우리에겐 친숙한 범 아시아적 정서와 동양의 신비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게임이다. 서양의 정서에 비해 정적인 동양적 세계관이 자칫 지루함으로 연결될 것 같지만, ‘탕’의 게임시스템은 파격적이다. 이미 테스트 초기부터 독특한 기획과 게임시스템으로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던 전례가 있다.

몬스터가 변하는 일명 ‘MTS(Monster Transfomation System)’ 개념을 국내 최초로 도입, 색다른 RPG를 찾는 게이머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4월엔 새로운 개념의 움직이는 던젼을 추가해 주목을 받는가 싶더니, 최근엔 상대방에게 결투를 신청해 수락할 경우에만 플레이어 킬링(PK)가 이루어지는 ‘PK시스템’을 추가해 다시한번 게이머들을 놀라게했다. 얼마전 세번째 서버를 개설한 탕은 앞으로도 ‘어드벤처 RPG’라는 슬로건에게 맞춰 진화를 거듭해 갈 것이다. 과연 탕의 변신의 끝은 어디일까.
 
# 끊임없이 변화하는 몬스타와 던전
 
부제인 ‘갈색눈의 전사’에서 알 수 있듯이 ‘탕’은 지금까지 나온 MMORPG 중에선 보기드믈게 전반적인 분위기가 동양적이다. 게임시스템도 매우 특이하게 구성돼 게임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것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몬스터 변환 시스템. ‘탕’의 몬스터들은 단순 공격만을 반복하지 않는다. 다양한 특징과 개성이 있다. 게이머의 행위에 각기 다른 반응을 하는 상상할 수 없는 몬스터들이 등장한다. 이들을 활용해 전술적 전투가 가능하며, 단순 레벨 올리기가 아니라 게이머 스스로 다양한 다이내믹한 전투를 만들어갈 수 있다.

자유로운 전투 대처 능력을 가질 수 있는 것도 ‘탕’의 매력이다. 다른 RPG와 달리 ‘탕’엔 아바타마다 ‘기(KI)’라는 독특한 능력치가 존재한다. 게이머들은 이 ‘기’라는 에너지를 이용해 내공인 공격, 방어, 정신 능력을 실시간으로 분배해가며 조정할 수 있다. 개발사는 이를 ‘KTS(KI Transfomation System)’라 부른다. 이 KTS를 통해 게이머들은 자유도 높은 전투 능력을 제공 받게된다.

 여기에 던전 자체가 살아 숨쉬듯 변화를 일으켜 색다른 긴장감과 즐거움을 주는 ‘DTS(Dungeon Transfomation System)’를 적용한 것도 탕의 특징이다. 같은 던전을 방문할 때마다 이전과는 다른 모습의 던전을 경험하는 것은 색다른 묘미가 아닐 수 없다.

MMORPG 유저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분신인 캐릭터 육성을 통해 강력한 능력치를 소유하기를 바란다. 탕은 아이템 조합을 통해 사용자들 스스로 특별한 능력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그래서 게이머들은 게임 플레이 시 부딪히는 다양한 몬스터들이 사냥에 대한 부담감을 해소할 수 있다.

 이로써 단순한 노가다를 통한 레­벨업이 아닌 진정한 게임의 맛을 느끼게 한다. 특히 아이템 조합법 자체가 매우 다양해서 유저들은 다양한 능력을 체험하게 돼 게임 흥미도 따라서 증가되는 효과를 낸다. ‘탕’은 또 강력한 3D 캐릭터 시스템을 도입해 신체 부위별로 자유로히 탈 장착이 가능해 거의 무한대로 유저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스킬 시스템 면에서도 ‘탕’은 매우 흥미로운 게임이다. 기존의 다른 게임들의 단순한 스킬 시스템과 달리 탕은 하나의 스킬을 마치 캐릭터를 육성하듯이 레벨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다른 캐릭터에게 자신이 키운 스킬을 전수할 수 있다.

특성이 한정되는 스킬에도 탕 특유의 변화를 심어 준 것이다. 이같은 시킬 및 전승시스템은 길드나 파티 등의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해 자연스럽게 탕 게이머들의 커뮤니티 구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게되는 것이다.
 
# 새로운 문명과의 대화
 
대개 MMORPG류는 기존의 중세 팬터지나 이집트, 인도 등 특정 문명에 기초한다. 이같은 소재가 너무 많이 사용됐기에 ‘RPG는 그렇고 그렇다’란 혹평을 듣는다.

그러나 ‘탕’은 이를 거부했다. 유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기 위해 아시아계 여러 부족을 소재로한 배경과 그에 맞는 이미지메이킹에 초첨을 두었다. ‘탕’은 문화 자체가 순수함과 신비감으로 가득하다.

주술, 동물과 자연의 교감, 단순한 사회 구조, 독특한 복식 구조, 주택구조 등 동양 문화의 친숙함이 묻어난다. 그러면서도 생경감이 살아 있다.

‘탕’은 특정한 문명을 주 소재로 삼지 않았다. 캐릭터는 어느 특정 문명이나 인종의 개성을 처음부터 갖는 것이 아니라 유저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것. 그러나, ‘갈색눈의 전사’라는 게임이 부제로 인해 유저는 자신도 모르게 캐릭터를 만드는 순간부터 어느 울창한 밀림속에서 생활을 하는 전사의 모습을 그리게 된다.

또 아시아계 여러 소수민족을 소재로 하기에 게임의 배경은 대부분 울창한 숲을 그리고 있어 마치 TV 프로그램인 ‘오지 탐험대’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을 접하게된다.
 
주요 캐릭터 제나와 에리칸
 
제나(XENA)=‘리안’(RIAN)족 족장의 딸로 리안의 제 1 전승자이다. 리안족은 대륙 동쪽끝 숲에서 각종 동식물과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는 순박한 종족이다. ‘낭’이란 긴 창을 이용한 사냥술이 뛰어나다. 제나는 정확하고 빠른 공격기술을 구사하며, 종족내 여러 무기를 아주 잘 다룬다. 특히 창을 다루는 능력이 특출나다. 하지만, 체력적 열세가 아킬레스건. 주변의 동물이나 새, 곤충 등의 도움을 청할 수 있다.
 
 
 
에리칸(AERIKAN)=사냥에 능하며, 화살을 아주 잘 다루는 ‘칸호아’(KHAN HOA)족의 남전사. 칸호아족은 리안족에 뿌리를 두고 소규모로 이동하며 사냥을 통한 자유로운 삶을 영위한다. 이동이 간편한 천막과 나무 주변 등을 이용한 임시거처에서 주로 거주한다. 에리칸은 오래된 유적에서 발굴된 총포를 다루는 기술도 예사롭지가 않다. 특히 원거리 공격 능력이 뛰어난 것이 에리칸의 특기이다.
 
이중배기자(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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