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환 · 안정성 · 냉각 효과 '3박자'
 
2006년이면 현재 사용되고 있는 병렬 방식의 하드디스크 인터페이스의 수명은 끝난다. 대신에 직렬방식의 SATA 하드디스크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이때문에 최근 pc를 새로 구매하거나 하드디스크를 교체할 때 SATA 인터페이스 제품을 주목하게 된다. 아직 기존 페러렐 ATA 인터페이스 제품에 비해 비싼 것이 흠이지만 향후 하드디스크의 추세가 SATA인 만큼 신제품 구매시 반드시 따져야할 부분이다. 흔히들 SATA는 병렬방식에 비해 속도만 빠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그 내부에는 다양한 장점들이 숨어 있다.
 
△완벽한 하위 호환성
 
시리얼 ATA는 병렬 방식의 기존 패러렐 ATA와 하위 호환성을 갖추고 있다. 그렇다면 물리적으로 전혀 다른 두 방식이 어떻게 호환이 되는지 궁금할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호환성은 기존 패러렐 ATA 드라이버로도 완벽하게 구동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시리얼 ATA 방식으로 연결한 저장장치는 운영체제와의 충돌 등 소프트웨어적인 문제가 전혀 생기지 않는다.

인터페이스에서 하위 호환성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제아무리 속도가 빨라도 이전에 사용하던 장치를 연결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핫 플러그 기능
 
시리얼 ATA의 또 다른 특징은 전원을 켠 상태에도 부품을 교체할 수 있는 핫 플러그 기능이다. USB와 IEEE 1394 등에서 지원하는 핫 플러그는 시스템 전원을 켠 상태에서 새로운 장치를 추가 또는 제거할 수 있는 기능.

이는 기존 패러렐 ATA에서는 지원하지 않던 기능이다. 시리얼 ATA는 핫 플러그를 지원하기 때문에 시스템을 켠 상태에서도 하드디스크를 손쉽게 추가(또는 제거)할 수 있다.

핫 플러그 기능은 소프트웨어 레이드 기능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역할도 한다. 레이드 기능의 가장 큰 장점은 서버처럼 오랫동안 멈추지 않고 동작하는 시스템에서 하드디스크를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패러렐 ATA는 기초적인 레이드 시스템을 구성하는 데는 별 무리가 없지만 핫 플러그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하드디스크가 손상될 경우 서버의 전원을 끄고 교체하는 수밖에 없다. 반면 시리얼 ATA는 전원을 켠 상태에서도 하드디스크를 교체할 수 있는 핫 플러그 기능을 제공해 서버를 끌 필요가 없는 것이 장점이다.

프로토콜의 전 단계에 CRC(사이클릭 리던던시 채킹:Cyclic Redundancy Checking)을 적용해 데이터 신뢰도를 높였다는 것도 시리얼 ATA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데이터를 전송하면 명령, 데이터 블록, 상태 등의 신호가 하나로 묶여 이동하게 되는데, 기존 패러렐 ATA 방식은 이 가운데 데이터 블록에만 CRC을 적용하는데 반해 시리얼 ATA는 3가지 신호에 모두 CRC을 적용한다. 이는 1.5GHz에 이르는 높은 클록을 지원해 데이터 안정성을 높여주기 위한 조처다.
 
△탁월한 냉각 효과
 
시리얼 ATA를 채택하면 케이블 배치가 자유롭다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시리얼 ATA에 사용하는 케이블이 이전보다 훨씬 얇아져 PC 내부의 환기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하는 부대 효과까지 얻게 된 것이다.
 
케이벤치 이관헌 이사(grape@kbench.com)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