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느낌, 정밀도, 반응속도 체크를
 
PC를 다루다 보면 별 것 아닌 것에 짜증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마우스 때문에 그런 경우를 당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응용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대부분 마우스 하나로 모두 처리하기 때문에 갈수록 중요성이 커져 PC(노트북 포함)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와 별 것(?) 아닌 모습에 대부분 무심결에 선택하거나 무상으로 제공하는 제품 정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선택 방식은 스트레스의 발로를 키우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마우스를 고를 때 어떤 면을 보고 선택하여야 할까? 최근 주류를 이루는 옵티컬(광) 마우스 중심으로 우선 고려 대상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시중에 판매되는 마우스는 제조사, 가격대별로 천차만별이다. 우선 제품을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손에 잡히는 느낌이다. 어떤 외국계의 제품은 유럽이나 미국인 체형에 맞춰 실제 한국인이 사용할 때는 좀 거북한 경우가 있다. 가격은 싸지 않은데 말이다. 진열된 마우스에 살짝 손을 올려 보고 한 손에 들어 오는지, 불편한 느낌은 없는지 체크해야 한다.

다음으로 마우스의 정밀도를 살펴야 한다. 몇 DPI라고 적혀 있는 부분이 마우스의 정밀도를 나타낸다. 보급형 제품을 기준으로 400~800DPI 사이면 적당하다. 좀 더 고급형을 찾는다면 800DPI 이상을 권장한다. 그리고 반응 속도가 있는데, 초당 몇 번의 빛을 쏘아 반응하는지를 나타내는 부분이다.

하지만 고급형 마우스가 아니면 잘 표기돼 있지 않기 때문에 살피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만약 정밀한 게임을 위한다면 이 부분에 대한 표기가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반응속도가 표기된 제품이라면 대체로 신뢰해도 좋은 수준이다.

구매 전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사용자들의 체감 의견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실제 다양한 사용자들이 써 보니 어떤 느낌이었고 조작감이나 게임 등에 불편함이 없었는지를 살펴보고 결정하면 OK!

그리고 꼭 잊지 말 것은 적당한 마우스패드를 구매하는 것이다. 마우스가 정밀하게 잘 작동하도록 환경을 구성하기 위해서다. 볼 마우스는 볼에 먼지가 끼어 오작동하거나 망가지는 경우가 왕왕 있었는데, 광마우스는 센서에 먼지가 끼는 일은 흔하지 않다. 대신 굴곡이나 빛 반사에 약하기 때문에 패드의 재질에 따라 왜곡 현상과 내구성 문제가 발생하는 일이 종종 있다.

마우스 패드도 별 효과 없는 싼 제품에서 초정밀 작동을 위한 몇 만원씩 하는 특수 재질의 제품까지 골고루 있다. 사용 용도에 따라 작게는 2~3000원, 많게는 3만원 내외로 비용 투자를 해야한다. 오랜 기간 스트레스 없이 사용하는 것을 생각하면 마우스 패드에 대한 투자도 결코 아깝지 않다.
 
다나와 정세희 팀장(mshuman@dana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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