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점 체계적 보완 완성도 높이자 인기 상승
 
그동안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 상용화에 실패하며 사장될 위기에 빠졌다가 새롭게 상용화에 도전하고 있는 이른바 ‘리모델링 게임’들이 기사회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탄트라’ ‘러쉬’(전 프리스트) ‘진주만’(전 네이비필드) 등 주요 리모델링 게임들이 최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상용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은 ‘레드문’ 이후 야심작임에도 ‘성인용’ 판정을 받고 상용화에 실패했던 ‘프리스트’에 대해 그동안 게임내용, 배경, 분위기 등을 새롭게 바꾸고 이름도 ‘러쉬’로 전환, 재상용화에 도전하고 있다.

 ‘러쉬’는 최근 클로즈베타 테스트에서 999명의 테스터중 동접자 수가 800명에 이르는 등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회사 백일승 부사장은 "과거 프리스트를 찾았다가 성인용이어서 발을 돌렸던 마니아들이 아직 많이 있고, 그동안 다양하게 게임을 보완해 내외적으로 반응이 좋다"면서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영등위 등급 판정 결과에서 ‘15세이상가’만 나오면 재기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가 유통사에서 온라인게임 개발사로의 변신을 위해 70억원이 넘는 거액을 투입해 개발한 ‘탄트라’ 역시 1차 상용화 실패 이후 대대적인 리모델링 과정으로 거쳐 ‘탄트라V2’로 재탄생, 최근에 동접 수가 1만에 육박하는 등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탄트라는 1차 서비스 당시 버그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이번 V2는 이를 완전히 보완, 시장에서의 평가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에스디엔터넷(대표 김학용)이 개발한 해상 전략시뮬레이션 ‘네이비필드’ 역시 게임 내용을 저연령층으로 낮추고, RPG요소를 강화하고, 타이틀명도 ‘진주만’으로 바꾸는 리모델링을 통해 완전히 거듭나고 있다.

 ‘진주만’은 게임포털 엠게임(대표 손승철)과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조만간 본격적인 클로즈베타 테스트가 실시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지난 2002년 대한민국게임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블록버스트형 게임의 경우 한번 상용화에 실패했다고 해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얼마든지 재기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중배기자(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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