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K PS2 100만대 돌파 총력전
MS는 X박스용 타이틀 100개 돌파 눈앞
 
올 여름 콘솔게임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비디오 게임 플랫폼 홀더인 SCEK와 MS가 여름철인 6월로 접어들면서 게임기 보급 및 타이틀 판매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CEK는 PS2 보급 100만대 돌파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MS의 경우 X박스 타이틀 100개 돌파를 목전에 둔 가운데 이를 기점으로 게임기 보급에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어 양사 모두 ‘100’이라는 수에 집중하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 대표 윤여을)는 7월 1일 ‘소콤II’ 출시에 맞춰 한국코카콜라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 대표적인 PS2 인기 온라인 게임이자 다수의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는 ‘소콤II’를 앞세워 올 여름이 가기 전에 ‘PS2 100만대 돌파’를 이뤄내겠다는 계산이다.

 SCEK 조민성 마케팅본부장은 “이번 공동마케팅은 SCEK의 비디오게임 대중화라는 올해 목표를 달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브랜드인 PS2와 코카콜라의 만남을 통해 젊은 고객층에게 상당한 판매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먼저 ‘CokePlay배 소콤II 전국 대회’를 7월부터 10월까지 개최하며 PS2와 ‘소콤II’의 이미지를 넣은 코카콜라 캔(약 2000만개)을 7월 전후로 발매한다. 또 한국코카콜라의 엔터테인먼트 포털사이트 코코플레이(www.cokeplay.com)와 연계해 포인트를 제공하고 지정된 PS방을 무료로 이용하거나 PS2 관련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상반기 중 ‘X박스 타이틀 국내 출시 100개 돌파’를 목표로 X박스용 대작 타이틀을 대거 출시하는 동시에 ‘랠리 스포츠 챌린지2’, ‘레인보우 식스3’ 등 다양한 기대작을 선보인다.

X박스 타이틀 100개 돌파를 발판으로 삼아 그간 부진했던 X박스 게임기 보급에 있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비디오 게임의 온라인화 추세에 발맞춰 ‘솔져 오브 포츈2 : 더블 헬릭스’, ‘스플린터 셀 : 판도라 투모로우’ 등 X박스 라이브 지원 타이틀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앞서 MS는 지난 5월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부를 신설하고 X박스를 포함해 PC게임, 하드웨어 등을 총괄하도록 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으며 동시에 해외 마케팅 전문 인력을 배치해 한국내 X박스 보급을 위한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양사의 게임기 보급 총력전과 함께 게임기 가격 인하설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게임기 보급 확대에 있어 가격 인하 만큼 좋은 수단은 없기 때문이다. 지난 4월 X박스 판매 가격이 처음으로 20만원 이하로 내려간데 이어 PS2도 가격 할인 행사를 통해 20만원대 초반에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 유통 관계자에 따르면 “게임기 판매를 통해 수익을 얻겠다는 생각은 사라진지 오래다.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마니아라면 그냥 줘도 아깝지 않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비디오 게임 시장이 어렵다”며 “최대 고객층인 학생들의 여름 방학이 코앞으로 다가오면 여름 시즌을 겨냥해 기존 대비 10% 정도 가격 인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동식기자(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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