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 분위기 연출
지중해 '게임 별장'
 
슈마케이엔케이(대표 김영철)가 지난해 1월 론칭한 PC방 프랜차이즈 ‘골뱅이원PC방’이 밝고 편한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차별화된 사후서비스(AS)로 인기몰이에 들어갔다.

이 회사의 김기표 총괄영업이사는 “PC방은 건전한 놀이문화 공간이 돼야 한다”며 “‘골뱅이원PC방’은 지중해 그레이 계열의 색조와 이에 어울리는 색상의 조명을 채택해 고객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인테리어의 컨셉트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골뱅이원PC방’은 마감재로는 원목을 주로 활용하고 바닥에는 자기 타일을 깔아 고급스럽고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자기타일은 때가 잘 타지 않아 청소하기 편하고 내구성이 강한 것이 특징.

또 조명은 간접조명 위주여서 오래 컴퓨터를 이용해도 눈이 부시지 않도록 배려했다.

PC방에 대한 안 좋은 편견을 없앨 수 있도록 인테리어에 신경을 썼다는 것이 이 회사 박주철 과장의 설명.

‘골뱅이원PC방’은 또 스타존, 리니지존, 디아블로존 등으로 존을 구분하는데 특히 연인들이 장시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LCD모니터와 소파를 갖춰 놓은 커플석이 인기다.

평수가 큰 가맹점에는 대전이 편리하도록 설계한 배틀존이 설치됐는데 슈마케이엔케이는 오는 12월로 예정된 게임대회의 예선을 배틀존에서 가질 계획이다.

‘골뱅이원PC방’의 또 다른 강점은 슈마케이엔케이의 관계사가 슈마일렉트론이라는 것. 슈마케이엔케이는 이 회사로부터 주기판과 그래픽카드를 공급받아 자체 조립한 PC를 다른 프랜차이즈에 비해 20% 정도 싸게 공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과장은 “평당 단가가 280만~300만원으로 50대 기준으로 하면 1000만원 정도 저렴한 셈”이라며 “가맹점주들이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칩세트 하나까지 제조사를 밝히는 등 모든 정보를 오픈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마케이엔케이는 가맹점주들이 원할 경우, 경비의 절반을 부담해 슈마일렉트론 소속 프로게임단인 ‘슈마GO’ 초청 행사를 열어주기도 한다.

‘골뱅이원PC방’의 체계화된 AS도 눈에 띈다. AS는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이전에 접수된 건은 당일에, 이후에 접수된 건은 24시간 이내에 처리하는 것이 원칙. 수퍼바이저가 일주일에 한번씩 가맹점을 방문, 자체 체크리스트로 해당 매장을 점검, 문제점을 파악한 후 대응방안을 마련해주는 사전서비스(Before Service)도 실시하고 있다.

일례로 신점점의 경우, 오픈 후 바로 인근에 다른 PC 방이 들어서 매출이 크게 줄었는데 수퍼바이저가 주변 상권을 다시 조사, 매출 증대방안을 마련해줬다.

박 과장에 따르면 ‘골뱅이원PC방’은 이같은 차별화 전략을 바탕으로 가맹점 PC 1대당 10시간 이상의 가동률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골뱅이원 PC방’은 현재 20곳의 가맹점을 확보했는데 올해 20곳을 추가로 확보해 올해 25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Interview] 김기표 슈마케이엔케이 영업총괄이사
본사 관리 능력에 프랜차이즈 성패 달려있다
 
“인테리어나 PC 사양도 중요하지만 이보다는 본사의 지속적인 관리정책이 중요합니다.”

슈마케이엔케이의 김기표 총괄이사는 음식점이 맛이 좋아야 장사가 잘되듯이 PC방도 청결하고 친철한 분위기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 고객이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PC방 사업이 누구나 말하는 ‘황금알을 낳는 사업’까지는 아니더라도 본사와 점주의 역량이 결합해 지속적으로 발휘된다면 다른 창업 아이템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면서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슈마케이엔케이의 사업 전략은 화려한 외향보다는 실속. 김 이사는 “고객의 주동선상에 위치한 점포를 물색해 철저한 상권분석 후 출점하며 기존 가맹점주의 소개로 가맹사업을 확충한다는 등의 원칙을 세워놓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슈마케이엔케이에 따르면 ‘골뱅이원PC방’은 상호가 등록됐음에도 개인PC방에서 이를 도용한 경우가 많다고. 하지만 김 이사는 “상호에 골뱅이를 이용하는 PC방에 대해 법적인 대응을 하기보다는 상호 호혜적인 볼룬터리 체인 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개인 창업시와 동일한 창업비용을 달성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며 “자사 가맹점을 통해 슈마일렉트론에서 현재 클로즈 베타테스트중인 MMORPG 게임인 ‘렌즈(LENZ)’의 이용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도연기자(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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