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내세운 저가제품 무심코 구입하다가 낭패보기 일쑤
 
요즘 너도나도 ‘웰빙’ 바람이 뜨겁다. 웰빙이라는 단어를 너무 자주 보다 보니 너무 쉽게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 때도 있다.

웰빙에 맞춰 PC방에는 어떤 요소를 갖춰야 할까. ‘웰빙’의 함정에 유의하면서 제품을 골라 보면 △쾌적한 공간 △PC 성능 △인체 공학적 제품 등 크게 3가지 기준으로 판단해 볼 수 있다.

웰빙 하면 아마 대부분 ‘공기 청정기’ 정도로 문제가 다 해결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공기청정기만 해도 따져볼 부분이 많다.

시중에 나오는 PC용 저가 공기 청정기는 먼지 집진 기능과 악취 탈취, 음이온 발생 정도에 포커스를 맞춰 2~3만원대에 PC 케이스에 장착하거나 USB 제품으로 많이 팔리고 있다. 문제는 효과 입증이 어렵다는 점.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을 쾌적하게 할 수 있는지는 검증된 바 없다.

이런 제품은 간단한 개인화된 공간에 이용하기에 적당하며 넓은 공간에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 유의하여야 한다.

PC 방의 쾌적한 공간을 위해 공기 청정 기능이 필요하다면 공기청정기의 공간 청정 능력인 실효 평수, 공기 중 인플루엔자 제거 기능, 필터, +- 살균이온 방출에 유의하여 골라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은 쉽게 오염될 수 있으므로 공기청정기라고 표시하는 소품 액세서리는 탈피할 필요가 있다.

웰빙의 조건은 사람의 스트레스를 줄여 주는 상태를 뜻한다.

따라서 PC 성능으로 초래되는 스트레스를 최소화시키는 것도 웰빙의 주요 요건이라 할 수 있다. 3D 온라인 게임과 인터넷 멀티미디어 시대에 맞춰 과거 펜티엄3 계열 제품과 저가형 그래픽 카드로 사용자들을 골탕 먹이게 되면 다시는 그 공간을 찾지 않을 것이다. 최소한 인텔 셀러론 2Ghz(AMD 는 애슬론XP 2500+) 이상에 메모리 512MB, 그래픽 카드는 지포스4 MX440 급 이상을 갖추도록 하고 CRT 모니터를 이용할 경우, 장시간 이용해도 눈이 아프지 않은 주파수로 설정해야 한다.(수직 75Hz 이상).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체공학을 생각한 제품인지 한번 살펴봐야 한다.

PC용 케이스가 PC 내부의 열을 잘 방출하고 소음 차단도 잘 해야 한다. 또 키보드, 마우스도 손목 받침대나 마우스 이동감이 좋은 것이 유리하다.

장시간 PC를 사용하려면 몸도 편안해야 한다. 듀오백 같은 제품으로 사용할 정도면 이윤만 추구하는 것이 아닌 사용자를 생각한 업주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찾아 보면 PC에도 알맞은 웰빙용 상품이 많다.

하지만 이를 빙자하여 별 내용 없는 제품은 저렴한 가격이라도 한번쯤 더 생각하여야 한다. 기본적으로 품질이 좋은 제품이면서 환경과 사람을 생각한 제품이라면 좀 더 높은 비용이 들어갈 것이므로 과연 비용 대비 효과가 나올 만한 것인지 생각하고 구입해야 할 것이다.
 
다나와 정세희 팀장(mshuman@dana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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