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평가액만도 180억원 육박... 새 벤처스타 등극 예고
 
모바일 시장의 ‘마당발’ 다날의 박성찬사장(42)이 코스닥 입성의 꿈을 이뤘다.

 코스닥 진입의 1차 관문인 예비심사에서 두번이나 고배를 마셔야 했던 다날은 지난 27일 마침내 예심을 통과, 이르면 3분기부터 거래가 시작될 전망. 지난 2001년부터 코스닥 등록을 추진해왔던 박 사장으로선 3년만에 코스닥기업 CEO로 명함을 내밀게 된 셈이다.

 다날의 코스닥 입성으로 박 사장은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게됐다. 우선 모바일업계에서 ‘장외 황제주’로 불리우던 다날이 제도권내로 진입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모바일 콘텐츠 분야의 리딩 컴퍼니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모바일결제 시장을 놓고 모빌리언스(황창엽사장), 인포허브(이종일사장) 등과의 자존심 싸움에서도 우위를 확보했다.

 개인적으로는 ‘벤처갑부’ 반열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박 사장은 특수 관계인을 포함해 다날의 37.8%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예정 발행가(9300원~1만3000원)의 평균선인 1만1000원으로 환산하면 무려 178억여원에 달한다. 하지만 다날이 최근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하는 등 포트폴리오가 좋은데다 다날이 종합 모바일CP론 사실상 첫번째 코스닥업체란 점에서 그의 주식평가액은 가볍게 200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 사장은 사실 IT, 특히 모바일업계에선 ‘이단아’로 통한다. 90년대 중반 건설업으로 목돈을 잡은 뒤 IT시장에 뒤늦게 합류한 데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거침없는 언행으로 각종 송사에 휘말리는 등 숱한 가십거리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갈색 염색머리에 붉은색 바지, 주황색 와이셔츠를 즐기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로 비즈니스 감각과 협상능력이 뛰어나다는 평. 주량은 두주불사이며, 골프실력은 싱글 수준이다.
 
이중배기자(jblee@etnew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