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순위 17위로...
 
상위권 게임들의 이용량이 주춤한 가운데 지난 4월 오픈 베타를 시작한 ‘팡야’의 인기가 계속 급상승세다.

 5월 17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372개 PC방을 대상으로 전체 게임 이용량을 측정한 결과, 전주 대비 4% 정도 이용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월 초부터 이용량이 서서히 증가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소폭의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했을 때도 1~2% 감소한 수치다.

최근의 하락세는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전 장르에 걸쳐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게임 시장 역시 경기 침체의 늪에서 쉽사리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5월 셋째주 종합 순위 상위 30권 게임들의 주요 변동 사항을 살펴보면 1위에서 10위 권은 둘째주에 비해 적게는 1%에서 많게는 11%까지 이용량이 감소했다. ‘리니지2‘만 0.65%의 증가율을 보여 온라인 게임 1위라는 체면을 유지했다. 반면 ‘리니지’는 전주대비 3.39%의 감소율을 보였다.

한편, 이들 ‘리니지 2’는 최근 온라인게임 이용자 모임인 온라인소비자연대와 분쟁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보통신윤리위원회로부터 청소년 유해물로 지정될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이용량 변동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맞고류의 인기를 다시 불러왔던 ‘한게임 신맞고’는 전주대비 10%의 감소세를 보였고 ‘겟앰프드’도 지난주에 비해 순위 변동은 없지만 2주 연속 10% 대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반면 ‘메이플 스토리’는 지난주에 비해 7.89%의 감소율을 보여 하락세가 다소 주춤한 상태다.

20위권 안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한 게임은 ‘팡야’로 전주대비 이용 시간이 23.6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위 역시 3계단 뛰어오른 17위를 기록, 오픈베타 한달 만에 20위권 안으로 진입하는 주목할 만한 결과를 보였다.

시간대별 이용횟수 역시 저연령층의 피크타임인 오후 2시부터 성인층이 주로 게임을 즐기는 저녁 시간 때까지 변동폭이 거의 없어 전 연령층에서 골고루 즐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팡야’의 선전은 대부분의 타게임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것으로 당분간 비RPG 장르 분야에서 인기 몰이의 선두를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료화 한 달이 지난 ‘트라비아’는 지난주에 이어 이용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총점유율도 지난주에 비해 0.03% 하락했다. 현재 ‘트라비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자잘한 버그보다는 고레벨 유저 양산과 게임 밸런스의 문제다.

유료화를 단행한 이상 신규 유저의 유입은 줄고 있는데 반해 기존 고레벨 유저들은 게임 내에서 해볼 수 있는 것이 적어지다 보니 자연스레 이용시간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부분은 향후 개발사의 업데이트로 변할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당분간 소폭의 감소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위권 밖에서는 ‘프리프’가 지난주에 이어 큰 폭의 순위 상승을 보였다. 5월 들어 대대적인 업데이트와 더불어 방송 및 각종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펼쳐 이번 주에도 28%의 이용 시간 상승률을 기록하며 13계단을 한 번에 뛰어 43위에 랭크됐다. ‘씰 온라인’ 이후로 소프트 RPG의 인기 몰이를 주도하고 있으며 앞으로 길드 시스템 추가 등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어 이용량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임동식기자(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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