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컵 대회 '가상체험'
 
‘UEFA 유로 2004’는 올해 포르투갈에서 개최되는 동명의 축구대회를 소재로 만든 축구게임이다. 이 게임은 축구게임 중 유일한 유로 2004의 공식버전으로, 4년마다 개최되는 유럽컵 대회에 맞춰 시리즈로 꾸준히 출시됐다. 게임에는 유럽 51개 국가대표팀이 등장하고 각 대표팀마다 약 40명의 선수들이 로스터로 등록, 가명이 아닌 실명으로 등장한다. 호나우도나 지단, 앙리, 토띠, 비에리 등 유럽리그에서 뛰고 있는 스타들이 총 출동하고 있어 축구팬이라면 놓칠 수 없다.

전작 ‘UEFA 유로 2000’에 비해 이번 작품에는 많은 변화가 있는데 특히 재미있는 것은 선수들의 정신력인 측면을 고려한 능력치 변화로, 경기결과와 스타팅 선발의 유·무, 포지션 등이 선수들의 능력치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게이머가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지 않으면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하는 선수도 등장할지 모른다(앞으로는 선수들의 기분도 고려해 게임을 즐겨야 할 듯). 또한 이 게임에 등장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은 그들만이 가진 독특한 동작과 기술을 구현해 다른 선수들과 확연히 구분되도록 배려했으며 그동안 불가능했던 다이빙 헤딩과 바이시클 킥 등 묘기 수준의 동작도 가능하게 됐다.

 ‘UEFA 유로 2004’는 오는 6월 10일 국내에 PS2와 X박스용으로 동시에 발매될 예정이며 가격은 현재 미정이다. 이 게임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TV로 밖에 볼 수 없는 최상급 유럽 스타 플레이어들이 실명으로 등장하고 그들을 게이머가 직접 컨트롤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하지만 ‘피파’ 시리즈와의 뚜렷한 차이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는 게임이기도 하다.
 
김성진기자(har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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