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중독 막는 컴퓨터 자물쇠 S/W 인기
 
집을 혼자 지키는 아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TV와 컴퓨터에 매달려 보낸다. PC 없이 살 수 없는 세상이 됐지만 아이들에게 좋지 못한 자료가 넘쳐나는 인터넷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지는 게임 때문에 한없이 고삐를 풀어 둘 수만은 없다.

부모들의 이런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부모의 역할을 대신하도록 고안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USB 드라이브에 컴퓨터 사용시간을 조절하는 소프트웨어를 담아 일종의 컴퓨터 열쇠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 이번 호에서는 이런 제품 중 대표적인 상품인 랜실(Lanseal)의 ‘칠드런 레스큐(Children ResQ)’를 활용해 아이들의 컴퓨터 사용을 제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다. 이 제품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컴퓨터를 쓰는 규칙을 정하도록 한다. 컴퓨터 사용 규칙을 정하고 아이들이 그 규칙에 맞춰 컴퓨터를 쓰도록 하는 원리다.

부모가 정해주는 규칙 가운데 가장 큰 역할은 바로 사용시간을 조절해주는 것이다. 컴퓨터, 인터넷, 게임 등 세 가지로 나뉜 항목에 대해 ‘즉시’부터 ‘4시간’까지 사용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 너무 오랜 시간 컴퓨터에 빠져 살지 않도록 한다. 또 해가 된다고 생각되는 인터넷 사이트 접속과 컴퓨터 프로그램 사용을 막아 아이들을 보호한다.

무엇보다 컴퓨터 화면을 정해진 간격마다 그림파일로 저장해 둬 아이들이 어떤 게임을 얼마나 했는지 또는 컴퓨터를 어떤 용도로 다루고 있는지 등을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언제 어떤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갔는지 해가 되는 사이트가 있었는지 등을 살피고, 사이트 접속을 막을 수 있다. 부모가 없을 때 아이들이 한 행동 하나하나가 세세하게 기록돼 부모들의 눈과 귀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컴퓨터를 잘 모르는 부모들이 쉽게 다루도록 사용방법도 비교적 간단하게 설계됐다. 열쇠 역할을 하는 USB 잠금장치를 PC에 꽂고 빼는 것만으로 컴퓨터를 쉽게 다룰 수 있다. USB 잠금장치를 꽂지 않고서는 관리 프로그램을 열 수 없어 부모가 정해놓은 설정을 함부로 바꿀 염려가 없다.

이같은 기능의 USB 드라이브는 이 제품 이외에도 다양한 것이 출시됐다. 일부 특수 기능에 따라 성능 차이가 나타나며 가격대도 다양하기 때문에 용도에 따라 구매할 필요가 있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좋고 나쁨이 나뉘는 컴퓨터에 간단한 열쇠를 달아,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
 
브레인박스 강정원기자(rivergarden@brainbox.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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