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박스 버전' 이번 주 선뵌다
 
FPS라는 장르의 기초를 닦은 전설적인 게임 ‘울펜스타인 3D’가 X박스용 게임으로 다시 돌아온다.
존 카맥이 울펜스타인을 처음 선보인지 십여년이 지나 액티비전이 ‘리턴투 캐슬 울펜슈타인(RTCW)’ X박스 버전을 선보이는 것.

이 게임은 유럽의 역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픽션으로 독특한 배경 스토리를 갖고 있다. 프리 크리스찬 색슨족의 왕자인 하인리히는 프랑크족의 왕국에서 게리만 왕조를 독립시키기 위해 자신들의 선조인 고대 툴리 족의 봉인을 풀고 불사의 군대를 지배하게 된다. 그러나 AD 943년, 어느 한 수도승에 의해 하인리히의 마성(魔性)이 봉인되는데 히틀러의 제3제국이 AD 1943년에 그 존재를 알게 되고 결국 그 힘을 탐내 SS친위대 대장인 히뮬러의 지휘 아래 발굴을 시도하게 된다. 여기서부터 RTCW는 시작하게 되며 이같은 독특한 스토리는 게임의 몰입도를 한층 높여준다.

더구나 PC판에선 밝혀지지 않았던 북아프리카 전선 투입 당시의 이야기와 레지스탕스와의 협력을 통해 리비아, 이집트에서 펼치는 작전활동이 초반부에 동영상과 미션으로 제공돼 X박스 특유의 볼륨감을 느끼도록 해준다. 또 마우스에 적응된 게이머도 쉽사리 적응할 수 있도록 PC판과는 달리 컨트롤러에 최적화된 조작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TV 브라운관에 어울리는 시원시원한 가시성을 가진 HUD 배치, PC판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그래픽과 사운드는 원활한 프레임을 중시하는 3D FPS 팬이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준다.

게임의 명가 ID소프트웨어의 감수 아래 게임 제작업계에서 신성(新星)으로 떠오르는 그레이매터에서 제작한 RTCW는 PC판의 멀티플레이 개발을 통해 검증을 받은 너브소프트웨어가 컨버전을 수행했다. 이 게임은 게임업계의 드림팀이 만든 작품인 셈. 게임의 완성도도 대표적 남성잡지인 맥심에서 ‘Five out of Five Stars'라는 평을 내린 데서 알 수 있듯이 두드러져 보인다.

이 게임의 국내판은 음성과 자막이 한글화됐다.
 
황도연기자(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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