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같은 PC방' 스트레스도 확~
담배 냄새, 유해성분 정화 쾌적한 분위기 만점
 
 ‘산소 같은 PC방으로 오세요’

지난 2월 423정보통신이 와이드정보통신의 PC방 프랜차이즈 라이프존을 인수해 새롭게 출발한 ‘PC젠(PCZen)’.

 ‘PC젠’의 전 가맹점은 3평당 1대꼴로 산소 발생기를 설치한 산소존을 운영해 PC방 특유의 매퀘한 냄새와 칙칙한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다.
423정보통신의 박성찬 사장은 “산소발생기가 담배 냄새나 유해 성분을 정화해준다”며 쾌적한 분위기를 ‘PC젠’의 최고 강점으로 꼽았다.

 ‘PC젠’은 최소한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공기정화시설인 닥트와 인테리어도 직접 시공한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닥트는 일단 설치하면 잘못됐더라도 재시공이 어렵다”며 “건설업계 26년 경력의 베테랑인 윤명선 고문이 이를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합 문화 공간을 표방하는 ‘PC젠’의 디지털 존도 독특하다. 이곳에는 문서 출력은 기본이고 팩스나 스캐너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기가 설치돼 있다. 요즘 신세대들이 즐기는 디지털카메라나 카메라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즉석에서 출력해주는 현상기까지 갖췄다. 이곳에서는 MP3 플레이어, 휴대폰용 무선 이어폰인 이어피스, 오토마우스인 오도깨비 등도 구입할 수 있다.

또 ‘PC젠’은 휴대폰으로도 대금을 결제할 수 있어 당장 현금이 없이도 이용할 수 있어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이나 청소년층에게 인기 만점이다.
‘PC젠’은 각 가맹점의 컴퓨터를 실비만 받고 2년 주기로 최신 사양으로 리모델링해주기 때문에 고객은 항상 최고 사양의 컴퓨터를 이용하게 된다.

‘PC젠’의 가맹점 관리 목표는 ‘불만사항 제로’. 이를 위해 일주일에 한번 이상 해피콜을 하고 수시로 방문해 문제점을 진단, 통보해준다. 최근에는 전체 가맹점을 관리하고 원격서비스를 해줄 수 있는 관리 시스템도 구축해 시간대별, 고객별, 계절별 통계를 분석하고 이를 각 점주가 경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 시스템은 본사에서 매출의 집계와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점주가 마음놓고 ‘알바’에게 가게를 맡겨놓고 자리를 비울 수 있도록 해준다.

‘PC젠’의 현재 가맹점은 와이드정보통신에서 인계한 라이프존 10개를 포함 총 14개이다. ‘PC젠’측은 올해 50개의 가맹점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인터뷰] 박성찬 423정보통신 사장
IT · 전자 유통 접목 '멀티 문화공간'
 
“젊은 세대들이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저비용으로 접할 수 있는 PC방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423정보통신의 박성찬 사장은 PC방을 게임만 하는 곳이 아닌 IT·전자 유통이 접목된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PC방의 순기능에 대해 강조한다.
그는 PC방은 관리가 용이하고 큰 리스크가 없는 데다 24시간 영업할 수 있어 고용이 없는 성장 시대에 예비 창업자에게도 많은 기회를 준다는 점도 순기능의 하나로 꼽았다.

26년간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일했고 창업 전 대한생명에서 CIO로도 근무했었던 박 사장은 그동안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PC방 비즈니스를 제대로 된 ‘사업’으로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최근 수억원을 들여 전체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관리시스템도 구축했다.

프랜차이즈를 고를 때는 조직의 문화와 경영, 관리 등 본사의 보이지 않는 부분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는 게 박 사장의 조언. 박 사장은 “경영자와 직접 면담하고 기존 가맹점을 찾아 본사 지원이나 만족도 등에 대해 미리 알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많은 가맹점이 있다고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며 “PC젠은 마구잡이식으로 가맹점을 늘이기 보다는 책임지는 프랜차이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도연기자(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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